
지난해 국내 전자금융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결제가 확산되면서 전자금융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전자금융업 매출이 총 10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년(9조 6000억 원)보다 8.3% 늘어난 액수다. 전자금융업 매출총이익도 22.2% 늘어난 1조 1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자금융업 등록 기업 수도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총 207곳에 달해 1년 전보다 19곳 늘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는 162곳으로 전년보다 12곳 증가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체는 92곳으로 1년 전에 비해 10곳 늘어났다. 결제대금예치업체는 44곳,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체는 24곳, 전자고지결제업체는 16곳으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해 말 PG·선불 잔액은 14조 4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2.5% 늘어났다. PG 잔액은 2000억 원 줄어든 9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선불잔액은 1조 8000억 원 증가한 4조 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자금융거래법상 경영지도기준을 준수하지 못한 전자금융업자는 28곳이었다. 2023년(28곳)과 동일한 수준이다. 대체로 전자금융업 매출이 크지 않거나 PG·선불 비중도 낮은 편으로 추산된다.
금감원은 “전자지급거래 확산으로 전자금융업 등록 기업 수와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음 달까지 PG 정산자금 외부관리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는 한편 선불충전금 관리 실태를 점검해 전자금융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