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선동가' 김미옥의 반란

2025-04-30

"마이너의 아우성이 나의 힘"

김미옥은 거의 매일 페이스북에 서평을 올린다.

이 서평으로 잊힌 책, 숨겨진 책, 폐기 직전 책이 되살아난다.

이른바 책의 심폐소생술, 출판계에선 이를 ‘김미옥 현상’이라 한다.

이래서 세상은 그를 서평가라 하지만, 그는 자신을 독서 선동가라 한다.

그가 서평으로 독서 선동에 나선 건 사명감보다 욱하는 심정 때문이었다.

세상은 메이저만 존재하는 게 아니잖아요. 갈수록 양극화되는 현실에서 마이너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저항해야죠. 저는 책으로 저항을 시작했어요. 저 또한 마이너니까요.

이렇듯 그는 자신이 읽음으로써 남을 읽게 하는 ‘독서 선동가’다.

대략 하루 한 권을 읽고, 한 편의 서평을 쓴다.

퇴직하면 오로지 읽고 쓰기만 하겠다는 꿈이 있었어요. 2019년 공무원 퇴직하고 나서는 시간 나는 대로 읽었죠.

김미옥은 한때 1년에 800권을 읽은 적도 있다.

그가 이토록 책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미옥에겐 책만이 탈출구였고 해방구였다.

이렇게나마 학교에 다닌 것도 초등학교 6학년 1학기가 끝이었다.

어머니가 돈 벌어 오라며 미옥을 캐러멜 공장에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공장에 다니고, 입주 가정교사를 하면서도 그는 책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김미옥은 스스로 읽는 사람이 되었다.

김미옥은 독서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을 공감 능력으로 꼽는다.

결국 그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세상을 위해 독서 선동에 나서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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