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시장 문턱 낮췄다…한인업체 기회 잡아라

2025-05-30

LA시, 한인타운서 '프로큐어LA 서밋' 개최

월드컵·올림픽 인프라 사업 상담·연결 지원

정부 조달 원스톱 가이드 온라인 허브 론칭

접근성·절차 간소화…"한인 대상 행사 추진"

LA시가 ‘2025 프로큐어LA 서밋(2025 ProcureLA Summit)’을 개최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시 정부 주요 사업과 직접적인 계약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29일 한인타운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온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LA시가 아태계 커뮤니티의 다양한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PACE 및 다수의 파트너 단체와 협력해 마련한 것으로 다양한 공급업체들이 참여했다. 이날 30개 이상의 정부기관과 원청업체가 참가해 1:1 매칭 세션을 통해 실질적인 계약 체결 기회도 제공했다.

특히 이번 서밋은 LA시의 핵심 인프라 기관인 LA수도전력국(LADWP), LA공항청(LAWA), LA항만청(POLA) 정부기관과 협력해 FIFA 2026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과 관련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 프로젝트에 지역 하청업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LA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300개 중소기업의 참여를 예상했으나 홍보한 지 한 달 만에 750개가 참가 등록을 마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캐런 배스 LA 시장은 ‘비즈니스 내비게이터(Business Navigator)’라는 새로운 온라인 허브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지역 중소기업들이 시 정부 조달 사업에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지털 가이드로 허가, 인증, 리소스 정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배스 시장은 “LA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 여정에 지역 중소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프로큐어LA 서밋은 장벽을 허물고, 접근성을 높이며, LA 시 정부가 지역 인재에게 투자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배스 시장과 빌리 천 PACE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의 좌담회에 이어 패널 토론과 실습 워크숍을 통해 입찰 준비, 계약 전략, 규정 준수 등 실무적인 내용도 함께 다뤄졌다. 또 참가 기업들은 포털 등록, 인증 지원, 회사 소개서 작성 등을 현장에서 지원받았다.

패널 토론에 참석한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의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750개의 업체 중 20% 정도가 정부 조달 사업 계약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시 정부는 조달 계약의 일부를 반드시 중소기업과 체결하게 되어 있어 한인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번 가을 한인들을 위한 조달사업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ACE에 따르면 이날 참여한 750개 업체 중 한인 업체는 10% 미만에 그쳤다.

정다애 PACE 조달지원 프로그램 디렉터는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일반 정부 조달 사업에 참여하려면 회사 소개서 등 업로드가 요구된다”며 “LA에서 개최되는 주요 스포츠 행사와 연계된 정부 조달 프로젝트가 이번 가을 예정되어 있어 한인 업체들이 지금부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로큐어LA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LA시가 개최한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조달 서밋을 계기로 출범했다. 이후 시 정부는 지역 기반의 경쟁력 있는 공급업체 풀을 확대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PACE와의 협업으로 운영되며 민간 및 공공의 대형 발주처와 지역 기업 간 직접적인 연결을 돕는다.

배스 시장은 소상공인 지원을 핵심 정책으로 삼고 있으며 현재까지 18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해왔다. 또한 지난달에는 LAX 개선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13개 지역 중소기업이 최초로 원청 계약자로 선정됐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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