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2조 적자' 새마을금고...실적 언제쯤 개선될까?

2024-09-25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에 상반기 1.2조 순손실 기록

다만 손실흡수능력과 위기대응능력은 비교적 양호

부실채권 매각 등 통해 올해와 내년 '건전성 회복'에 박차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이 불가피했지만, 여전히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위기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당분간 영업실적이 악화되더라도 내년까지는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한 건전성 회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말 연체율은 7.24%로 지난해 말(5.07%) 대비 2.17%p 상승했다. 회수가 어려운 여신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08%로 지난해 말(5.55%) 대비 3.53%p 뛰었다.

대출부실을 대비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1조3968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1조20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1236억원 손실)에 비하면 적자폭이 10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의 대손충당금 규모는 1조3968억원으로, 이는 작년 한 해 새마을금고가 적립한 1조200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의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5.61%로 지난해 6월(105.49%)과 비교하면 0.12%p 상승했다.

더불어 순자본비율은 8.21%로 기준치인 4%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손실에 대한 대응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상반기 말 기준 상환준비금과 예금자보호준비금 적립액을 각각 13조원, 2조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련 주무부처인 행정안정부는 “상반기에도 고금리,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 등이 지속되면서, 모든 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목표관리, 연체채권 매각 등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건전성 관리 결과, 연초 상승했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각 금고를 대상으로 부실채권 매각·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총 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3분기 중에도 1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3분기 부실채권 정리계획 규모를 기존 1조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상향했다"며 "4분기에도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금리인하, 주택공급 확대 대책 효과 등에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 새마을금고의 실적 회복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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