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웨어러블은 애플·화웨이에 '도전'

2024-09-15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서 애플·샤오미·화웨이 이어 4위

갤럭시 핏3로 보급기 시장·갤럭시 워치 울트라로 고급기 시장 공략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애플이 아이폰 16과 함께 애플워치 10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갤럭시 AI를 앞세워 AI 스마트폰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는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핏을 앞세워 애플과 화웨이에 도전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아이폰 16과 함께 애플워치 10을 공개했다.

애플워치10은 전작 대비 더 가볍고 얇아졌다. 전작 대비 10% 가량 얇아졌으며 알루미늄 케이스는 전작 대비 10%, 티타늄 케이스는 전작의 스테인리스 스틸 대비 20% 가벼워졌다. 화면도 전작 대비 30% 커졌다.

여기에 충전 속도도 개선돼 낮에는 15분 만으로 8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밤에도 8분 충전으로 8시간 동안 수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헬스케어 기능 중에서는 수면무호흡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애플워치10은 30일마다 호흡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중등도에서 중증 사이의 수면무호흡 징후가 발견될 경우 이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애플은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은 4120만대로 애플이 점유율 1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샤오미가 15%, 화웨이가 13%로 2,3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는 7%로 4위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과 AI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18.9%로 15.8%의 애플, 14.8%의 샤오미를 제쳤다. AI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36%로 1위를 차지하며 22%의 샤오미, 13%의 화웨이에 앞섰다.

하지만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는 좀처럼 애플과 중국 브랜드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갤럭시 워치7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공개하며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상반기 갤럭시 핏3를 출시하면서 보급형 스마트 밴드 시장 공략에 나선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새로운 폼펙터(기기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을 출시하면서 웨어러블 기기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갤럭시 스마트폰이 AI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듯이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도 AI를 앞세워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워치 시리즈, 갤럭시 버즈3 시리즈는 갤럭시 AI와의 연동을 강화했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 팀장은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최첨단 센서, AI 등 기술 혁신에 기반한 갤럭시 웨어러블 포트폴리오를 통해 더욱 종합적인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갤럭시 워치7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수면무호흡 기능이 최초로 탑재됐다. 수면 AI 알고리즘은 더욱 정확도를 높인 수면 측정을 지원한다. 또한 갤럭시 링을 통해 수면모니터링 측정 편의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애플 비전 프로와 경쟁하기 위한 확장현실(XR)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지난 7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올해 선보일 새로운 XR 플랫폼을 기대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장 심플한 방식으로 건강정보를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초소형 폼펙터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강력한 솔루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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