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이날 왕 부장과 만나 제19차 연간 전략 안보협상을 공동 주재하고 대미 견제를 강조했다. 지난 5일 차로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양국의 고위급 접촉은 이번이 처음이다.
쇼이구 서기는 왕 부장에게 “러시아 및 중국을 겨냥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이중 봉쇄’ 정책에 대응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며 “냉전 당시 군사·정치 동맹은 아니지만 중·러 관계는 그 어떤 국가 간 관계보다 더 끈끈했다. 두 국가의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은 오늘날 세계에서 두 강대국 간의 협력 모델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왕 부장은 “국제 정세가 복잡해지고 대외적 갈등 요소가 많을수록 우리는 더욱 단결하고 협력해 공동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함께 국제적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계속하며 높은 수준의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두 사람은 중·러 관계와 양국의 발전을 위해 글로벌 안보와 안정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쇼이구 서기는 15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중·러 법 집행 안보 협력 제9차회의를 열고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