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5] 유레카파크 1편 – 인간을 돕는 기술들

2025-01-09

이번 CES에서는 여러 주요 토픽이 있었지만 ‘인간 중심적 기술’ 키워드가 여러 번 반복됐다. AI가 충분히 발전하자 인간을 위해 사용하기 쉬워진 것으로 예상된다. CES 내 스타트업들의 전시인 유레카 파크에서 인간 중심적 기술들을 찾아본다.

AI를 통해 식물을 재배하는 리피팟 제품이다. 흙을 담으면 흙 상태를 파악해 적절하게 물을 분사한다. 하단에는 물이 빠지고 난 후 탱크를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3단으로 이뤄진 화분의 파트 모두 별다른 조치 없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렛미두잇 앱은 장애인이 할일 관리, 재무 관리 등을 스스로 하도록 돕는 앱이다. 각 단계에서 명확하고 간결한 지침을 제공해 장애인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각 사용자에 대한 개별 프로필을 만들면 간병인과 서비스 제공자, 의료인 등이 관련 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 간병인은 이메일 초대장으로 합류 가능하다.

삼성이나 LG가 원하는 자동 조리 시스템을 이미 완성한 스타트업이 있었다. 내부에 카메라를 단 오븐인 CHEF AI는 현재 음식 상태의 모니터링을 통해 음식이 얼마나 익었는지를 파악하고, 영양소가 어떤 상태인지도 파악할 수 있다. 익힘 정도나 조리 시간, 조리 온도 조합을 개인화해 개인적인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판타시아 XR의 룩테크는 현장에서 반응이 매우 뜨겁던 스마트 글래스다. 양쪽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비전 AI를 실행할 수 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보여주고 레시피 추천을 받거나, 음식을 보며 칼로리를 계산하는 등의 행동이 가능하다. 음성으로 무언가를 묻는 것도 가능하며 캘린더에 접근하는 등 AI에서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행동이 가능하다. 음악을 듣는 것도 된다. 음성 엔진은 챗 GPT를 사용하며, 한국어 포함 다국어를 지원한다.

로봇팔에 카메라를 달아 비전 AI를 실행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매우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일본 기업 카일나스 로보틱스의 제품이다.

일본기업 ROMS의 물류창고 로봇은 그 규모가 작다. 상자 하나가 일반적인 바구니 정도 사이즈다. 자율주행 로봇들이 이 바구니를 들고 밀어 올려 아래에서 위로 물건을 쌓는다. 규모가 작고 로봇 사이즈도 작아 작은 기업들이 활용하기 좋도록 매우 저렴하게 만들었다.

네덜란드 기업 FlowBeams의 BoldJet은 레이저로 문신을 새기는 기기다. 초당 거의 100km/s의 속도로 고정밀 액체 마이크로젯을 분사해 문신을 새긴다. 이 방식은 통증이 거의 없을뿐더러, 바늘이 살을 찢고 들어가 생기는 흉터보다 훨씬 얕은 부분에 문신을 새기게 되며, 당연히 문신을 지우기도 쉽다.

거울을 보는 것만으로 다양한 심혈관 질환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FaceHeart CardioMirror는 90% 정확도로 심방세동(AFib)과 심부전(HF), 심박수(HR), 혈압(BP), 호흡수(RR), 산소 포화도(SpO2), 심박수 변이도(HRV), 스트레스 지수와 같은 지수를 측정할 수 있다. 촬영에는 총 45초가 걸린다. 특이한 기술 같지만 애플 워치에 탑재된 측정(rPPG) 기술을 사용한다. 시계와 달리 거울과 얼굴은 거리가 있으므로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측정한다.

홍콩 기업인 Vidi Labs의 시커(Seekr) AI는 바디캠에 AI를 탑재한 제품이다. 바디캠이 보는 모든 장면을 언어로 설명해줘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유용하다.

AutoKeybo는 각 손마다 두 층으로 이뤄진 인체공학 키보드다. 일반적인 모드일 때는 평범한 인체공학 키보드지만 원할 경우 일반 키보드는 들어가고 아래에 있던 상자가 그 자리로 올라온다. 해당 위치에는 마우스나 터치패드, 넘패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액세서리를 쓰기 위해 손을 키보드 밖으로 움직일 필요가 없다. 홍콩 기업이다.

국내 기업인 뉴로소나의 듀얼 테트라는 일반적인 LED모드와 초음파 모드 두가지로 피부 관리를 하는 제품이다. 초음파 모드는 원래 살이 패이는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고주파 마사지와 달리 저주파 초음파를 사용해 매일 사용해도 될 정도로 피부 자극이 적다. 기술 자체는 LDM으로 부르는 물방울 마사지 기술과 동일하며, 피부과에서 쓰는 LDM 기기(독일 제품)와 동일한 주파수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대형 제품인 피부과 기기와 다르게 휴대용 제품이다. 성능은 보장됐으나 현재 100만원대에 달하는 가격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저렴한 로봇을 만드는 오픈드로이드의 R2D3는 세탁물 접기, 설거지 등 사람이 하는 일 대부분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자체 충전 기능, 실시간 깊이 인식, 집안일 등 다양한 기능이 있으며 현재 재활 센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앞으로 잠재적 시장으로 레스토랑 주방을 주시하고 있다고. 또 다른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다. 자신들이 설계하고 중국에서 생산해 800달러에 불과하다.

시계 제작 업체 와치아웃의 ‘what’s this’는 어린이용 스마트 워치다. “이게 뭐야?”라는 말을 하루 종일 하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에 맞춰 제작됐다. 두가지 버전 중 하나는 비전 AI로 사물을 비추면 설명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다른 제품은 캐릭터 챗봇이 나와 아이의 질문에 대답해 준다. 욕설이나 비속어, 나쁜 말 등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LLM을 제작했다고 한다.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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