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 조상현 감독의 차기 시즌 플랜은?
창원 LG는 2024-2025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다. 창단 이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조상현 감독은 그토록 염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LG에 안겼다.
시즌 종료 이후 휴식기를 가진 LG는 지난 21일 소집됐다. 28일에는 트레이드로 새롭게 합류한 배병준, 나성호도 기존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025-2026시즌을 준비하는 LG 조상현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 게획 수립에 대해 고민이 많다. 정규 리그와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을 병행해야 하고, 최근에 우승했던 팀들을 보면 우승 이후 다음 시즌에 어려움을 겪는 걸 보니 우리도 그럴 수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 조 감독은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부상과 체력이다. 또한 주축 선수들과 벤치 멤버들의 갭을 얼마나 줄이냐도 중요하다. 또 새롭게 합류한 (배)병준이나 군 제대 후 돌아올 (양)홍석, (윤)원상이가 올 때까지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의 말처럼 LG는 정규리그와 EASL을 병행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뒷받침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쉴 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 (양)준석, (유)기상이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됐고, (칼) 타마요 역시 필리핀 대표로 차출됐다. (이)경도나 (최)형찬 등 젊은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성장해야 팀이 더 단단해질 것이다. 우승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지금이 걱정의 크기가 더 크다. EASL은 나나 팀에게 모두 새로운 경험이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EASL 원정 경기를 위해) 비행기를 타야 되고,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으니까. 그래도 홍석이나 원상이가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다. 하지만, 그것도 보험이라고 생각한다. 상무에서 복귀하는 선수(양홍석-윤원상)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올라오고, 우리 팀 수비 시스템에 빨리 적응하길 바라고 있다." 조상현 감독의 말이다.
LG는 다가오는 시즌 아셈 마레이-마이클 에릭 체제로 외국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조 감독은 "(아셈) 마레이의 부상 위험을 고려해 서브 옵션으로 마이클 에릭을 택했다. 에릭에겐 10분~15분 정도 출전 시간을 줘 마레이의 부상 위험성을 낮추려 한다. 마레이와 스타일이 비슷한 부분은 결국 감독인 내가 풀어야 할 숙제다. EASL에선 마레이와 에릭을 동시에 기용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조합을 가져갈 생각이다. 타마요나 홍석, (박)정현이가 외국 선수와 매치업이 가능해서 그런 조합도 고려해서 에릭을 영입했다"라며 서브 외국 선수로 에릭을 선택한 이유도 들려줬다.
트레이드로 새롭게 합류한 배병준, 나성호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조 감독은 "비시즌 동안 우리 팀의 복잡한 수비 시스템에 적응을 빨리 해주길 바란다. 지금 KBL에선 수비가 안 되면 높은 곳을 바라보기가 힘들지 않나. 내가 주는 수비 변화에 빨리 녹아들었으면 좋겠다. (배)병준이에겐 고참 선수로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 또, 코트 밖에서도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잘해줬으면 한다. (나)성호는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형들 따라서 열심히 노력했으면 한다. 결국, 선수라면 스스로 경쟁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 선수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고,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건 감독인 내 역할이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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