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시장 '온기류'...'수요정체' 해소 조짐

2024-10-10

【 청년일보 】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업계가 위기 돌파를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신임 유럽연합(이하 EU) 집행부에 친(親) 전기차 인사가 내정되고, 주요 완성차업체(OEM)가 전기차사업 친화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캐즘 극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된 EU 차기 집행위원단에서 전기차 정책과 관련된 위원회 수장으로 탄소 감축과 그린산업 확대에 적극적인 인사가 줄지어 내정됐다.

사실상 EU 2인자로 평가받는 녹색 전환 및 경쟁분야 총괄 수석 부집행위원장에 테레사 리베라 스페인 부총리 겸 친환경전환부 장관이 뽑혔고, 기후·넷제로·녹색성장, 에너지 및 주거 등 2개 위원회의 수장도 탄소 배출을 막는 전기차의 역할을 강조하는 인사가 내정됐다.

이에 따라 탄소 감축을 목표로 일부 예외사항을 추가하거나 규제 준수를 독려하는 지원책이 제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전기차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정책적 시그널로 분석하며 내년엔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전기차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주요 OEM의 노력도 눈에 띈다.

포드는 전기차 보급 걸림돌로 지목되는 충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레벨 2 충전기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차 판촉 강화를 위해 미국 전역의 쉐보레 대리점 직원 7천여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럽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긍정적 요인들이 시너지를 내 캐즘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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