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젓가락 발언' 관련 인권위 진정만 35건…"계획적 혐오, 인권침해"

2025-05-29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대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에 대한 성폭력적 표현을 그대로 언급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 후보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이 쇄도하고 있다.

29일 인권위에 따르면 이 후보의 해당 발언과 관련,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내용으로 접수된 진정은 이날 오전 기준 35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정인들은 해당 발언을 두고 ‘단순한 실언이나 실수로 치부될 수 없는 계획적 혐오의 표현’이며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인권침해’로 판단해 진정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진정 내용이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한 뒤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7일 진행된 TV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해 여성의 신체 부위에 특정 행위를 하는 것을 언급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물었다. 해당 언급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이 과거 온라인에 게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댓글을 인용한 것이다.

한편 법조인과 시민단체 사이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고발과 사퇴 촉구가 이어졌다. 전날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 후보를 형법상 여성 모욕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하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역시 이 후보를 정보통신망법 44조 위반, 아동복지법 17조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준석 후보가 혐오에 기반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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