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트럼프 아시아 순방기 '살벌한 무기와 왕관'
"정치인·쇼맨·세일즈맨 세 역할 모두 보여준 무대"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을 포함한 지난 5일 동안의 아시아 순방이 그가 가장 즐기는 세 가지 역할인 정치인, 쇼맨, 그리고 세일즈맨을 모두 보여준 무대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부동산 개발자 출신답게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 철저히 거래 중심이었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살벌한 무기들과 황금 왕관: 아시아에서 트럼프가 좋아하는 것들'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5일간의 아시아 순방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일정이었다고 보도했다. 항공모함 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가 하면 고대 황금 왕관 복제품을 선물로 받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방식을 비판하는 '노 킹스(No Kings)' 운동이 확산되는 미국과는 달리, 아시아에서는 마치 군주처럼 대접받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잘 파악한 현지 정상들의 극진한 환대에 그는 연신 "정말 굉장했다"며 기쁨을 표했다. 순방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우호적인 풍경'을 즐겼고 각국 지도자들은 그의 강경한 정책노선에 공공연히 호감을 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는 기업가형 정치 지도자, 지지자들 앞에서는 선거 유세형 리더, 기업인들에게는 세일즈맨의 면모를 번갈아 보여줬다며 부동산 개발자 출신답게 트럼프의 접근법은 철저히 거래 중심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외국 기업의 미국 투자 유치를 발표하고, 일본·한국·중국에 대해 예고했던 고율 관세를 일부 완화하는 대신 일련의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이처럼 순방 내내 한껏 고조돼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메릴린드주 앤드루스 기지에 도착한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계단을 내려 모터케이드로 이동했고, 다시 연방정부 셧다운과 당파 대립의 중심으로 복귀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떠날 때, 수행원들은 금빛 천으로 포장된, 그의 새 왕관(his new crown)이 담긴 상자를 에어포스원 뒤쪽 계단으로 힘겹게 내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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