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질 필러 및 레이저 활용한 여성질환 치료...효과 높이기 위한 선택은?

질 탄력이 떨어지면 여성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먼저 성생활 만족도가 낮아지는데, 이는 부부 갈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또한 바람이 빠지는 듯한 소리가 수시로 나타나 수치심, 창피함을 느낀다. 폐경기의 여성의 경우에는 요실금, 질 이완증, 질 건조증, 불감증 등 부인과 질환에 걸리기 쉬워지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질 건조증으로 인한 성교통, 성생활의 질을 높이고 싶은 경우, 출산 이후 늘어진 질과 골반이 고민인 경우 등으로 인해 질 타이트닝을 알아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질 타이트닝에는 질축소수술 외에도 비수술적인 질 레이저와 질 필러 시술 등이 있다.

질레이저의 경우 떨어진 탄력으로 넓어진 질 내벽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콜라겐 재생과 질 점막을 전과 달라지게끔 도움을 준다. 종류로는 비비브, 모나리자터치, 쉬리안 등이 있으며 개인마다 질 탄력 상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어느 부위에 본인에게 맞는 레이저를 조사하는지가 중요하다.

질필러는 필러를 질에 주입해 돌기를 만들어주어 엠보싱 효과를 주거나 질 안에 볼륨을 채워서 질을 좁혀주는 시술이다. 수술적인 치료에 비해 출혈이나 부작용의 위험이 적고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종류 중 러브필업의 경우 약 3~5년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 다른 종류들에 비해 눈에 띄게 높은 생착률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공 합성물질이 아닌 다른 사람의 진피 조직으로 만들어 이물반응이 없도록 의료적인 처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물감이나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고,신경재생으로 질 개선, 자가 콜라겐 생성이 가능하다.

동종진피 콜라겐의 경우 질 레이저 시술과 함께 하면 필러의 생착률을 더욱 더 높여주기 때문에 최근에는 동시 시술도 많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1~2년마다 정기적인 시술이 필요하고 질필러를 조금씩 보충하면서 골반 근육을 활성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민감한 부위에 치료인 만큼 치료 병원도 잘 선택해야 한다. 후기나 적절한 비용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는 본인 상태를 면밀히 잘 체크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질 필러 시술은 내진을 통해 질의 굴곡, 질의 두께, 질의 넓이 등을 고려해서 정확하게 시술할 수 있어야 한다. 무턱대고 질 안에 생각 없이 주사하면 효과가 적다. 질의 어느 위치에 어느 층에 얼마만큼의 필러를 어떻게 디자인해서 넣는지가 매우 중요해 오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이에 의사가 재생의 원리를 알고 많은 임상경험이 있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요즘은 수많은 병원에서 시술을 하기 때문에 유행처럼 따라 하는 경우는 결과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나게 된다. 질 레이저 시술이나 질 필러 시술을 하려는 목적에 따라 잘하는 곳에서 개개인에게 맞는 시술을 해야만 한다.

글 : 신소애여성의원 박정원 대표원장(산부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