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이 2014년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애썼으나 여전히 200% 중반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GS건설은 올해도 자산 매각과 수주 확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건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250.0%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말 262.5%에서 12.5%p 감소한 수치다.
2022년 말 216.4%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 초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를 계기로 260%대로 급등한 뒤, 지난해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200% 중반의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200%를 넘긴 곳은 SK에코플랜트(251.3%), GS건설(238.4%), 롯데건설(217.1%) 등 3곳뿐이었다.
GS건설은 실적 개선을 통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2조8638억 원, 영업이익은 28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3년 3879억 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신규 수주는 19조9100억 원으로, 전년(10조1844억 원) 대비 95.5% 증가했으며, 이는 2022년 기록한 기존 최대치(16조740억 원)를 넘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한 수치다.
해외 신사업과 플랜트 부문에서도 수주 확대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힘썼다. GS건설은 지난해 1조6039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2번을 수주했고, 5879억 원 규모의 동북아 LNG Hub 터미널 1단계 프로젝트도 따냈다.
신사업 부문 신규 수주는 5조5457억 원으로, 전년(1조9583억 원) 대비 183.2% 증가했다. 플랜트 부문은 4860억 원에서 3조132억 원으로 520.0% 늘어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해외수주가 2조4658억 원에서 8조5371억 원으로 246.2% 증가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주요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해 10월에는 계열사인 GS엘리베이터 주식 412만5000주를 66억 원에 매각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했고, 신사업 부문 핵심 자회사인 수처리회사 GS이니마의 매각도 진행 중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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