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코오롱글로벌, 풍력은 여전한 '미래 먹거리'

2025-08-11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코오롱글로벌의 덩치가 커졌다. 하지만 신사업인 친환경 에너지, 그중에서도 풍력은 여전히 미래 먹거리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울진 기성풍력발전단지 EPC(설계·조달·시공)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사비는 874억 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코오롱글로벌은 총 31㎿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처럼 코오롱글로벌은 국내에서는 손꼽히는 풍력발전 사업자다. 현재 경북 경주풍력 1∙2단지(37.5㎿)와 강원 태백 가덕산1단지(43.2㎿), 2단지(21㎿) 등 다수의 육상 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공부터 발전·운영에 참여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국내 풍력발전 최초로 전력을 공급하는 '직접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PPA)'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강원 태백시에서 추진 중인 17.6메가와트(㎿) 규모 하사미풍력발전사업의 재생에너지를 공급사업자인 SK E&S를 통해 일진그룹에 매년 최대 37기가와트시(GWh) 규모로 20년간 공급한다.

PPA란 재생에너지 발전사로부터 사용자가 전기를 직접 구매하는 계약이다. 사용자 기업은 요금 변동 없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이 가능하다. 장기간 고정 단가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 및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해상풍력에도 힘쓰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하고 있는 전남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단지(400㎿)가 오는 2027년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코오롱글로벌이 추진해 온 해상풍력 발전사업 진출의 중요한 결과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글로벌은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 엠오디와 자산관리 전문기업 코오롱엘에스아이를 흡수합병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약 6000억 원에서 합병 후 7900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기존의 건설을 더해 부동산자산관리와 호텔운영, 식음료서비스업, 골프장·콘도미디엄 운영으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됐다.

그럼에도 풍력 사업은 확고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국내 수출 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가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은 소규모 태양광 발전이 많아 다수의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PAA 체결처럼 풍력을 통한 코오롱글로벌의 재생에너지 공급은 수요가 풍부한 사업이다. 또한 새 정부가 RE100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의 21%를 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계획인만큼 풍력 사업에 대한 기대치는 더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전남을 해상풍력 전초기지로 삼아 전남 RE100 산단을 구축하는 한편,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를 RE100 전용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등 7곳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앞으로 코오롱글로벌이 풍력사업으로 벌어들일 이익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오롱글로벌은 2023년 35억 원이던 풍력발전 사업 배당금이 2027년 100억 원, 2030년 5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풍력발전 EPC 도급 기준 1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풍력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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