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체가 보유한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광고를 송출하는 방식인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이 광고 생태계에 게임 체인저로 부상, 글로벌 시장에 주요 매체로 자리 잡고 있다.
14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애드&미디어 트렌드 리포트에 실린 ‘미래 광고 전략의 중심: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김나경 SM C&C 국장)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향후 5년 내 RMN 시장이 5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세계 시장 규모로 보면 연말까지 약 1천361억달러(한화 약 194조 2천827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까지 1천760억달러(251조 2천752억원) 이상으로 약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RMN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시장 경우 내년에 전통적인 TV 시장 광고비를 앞지르고, 2027년까지 미국 전체 미디어 광고비 21.8%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RMN은 온사이트(리테일 웹사이트/앱)·오프사이트(파트너 플랫폼)·인스토어(매장 내) 광고로 나뉘는데, 최근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RMN 개념을 처음 등장시킨 아마존은 미국 리테일 미디어 시장의 75%를 점유하며 독보적 입지를 유지 중이다. 후발 주자로는 월마트, 인스타카트, 타깃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시작 단계로 쿠팡·네이버·롯데·신세계 등이 RMN 전략을 강화 중이다.
쿠팡은 아마존을 벤치마킹해 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도입했고, 11번가 역시 SK텔레콤의 기술력으로 AI 기반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네이버는 방대한 퍼스트파티 데이터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고, 롯데는 계열사 통합 RMN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RMN 시장은 최근 커넥티드TV(CTV)·소셜커머스, 디지털 옥외광고(DOOH) 등과 결합하며 광고 생태계를 다각화하고 있다.
CTV는 데이터 기반 광고로 개인화된 광고를 강화하고, 소셜커머스는 실시간 상호작용과 구매 연결을 제공하며, DOOH는 매장 내 광고 경험을 확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