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업종별 전망_유통·음식료] “구조적 수요 감소...대응 전략으로 승패 갈려”

2024-12-19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증권가가 내년에 국내 증시 내에서 주도주로 역할을 했던 ▲반도체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등이 코스피 지수 대비 아웃퍼폼하는 현상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새해 업종별 증권가 전망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내년에 한국 내수소비가 구조적 수요감소의 위험에 놓인 가운데 유통·음식료업종이 객단가 상승이 어려운 환경에 대처하는 전략으로 승패가 나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한국 내수 소비는 구조적 수요 감소의 위험에 놓여 있다”며 “지난 2년간 상승세를 보인 민간 소비 비중은 내년에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유 연구원에 따르면 백화점은 럭셔리 카테고리의 성장이 예상되나 고마진 상품군인 국내 패션 매출 부진으로 백화점 성장률은 2-3%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많은 점포 리뉴얼 공사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2-3%대의 저성장으로는 비용 부담 상쇄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의 경우 내년에 구조적 수요 감소를 겪을 것으로 보이며 낮은 물가 상승율은 생필품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은 출점 포화 상태로 인해 기존점 성장률이 낮아졌으나 소비 경기에 둔감하고 타채널에 비해 성장성이 양호한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내년의 경기 부진을 가정할 때 가장 안정적인 성장성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내년에도 양극화 소비가 심화되는 가운데 더해질 또 다른 특징은 객단가 하락인 트레이딩 다운 현상”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MZ세대의 소비 행태에서 이미 객단가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하회하기 시작했다”며 “일정 시차를 두고 전체 세대의 소비 패턴으로 전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식품 소비에서도 고물가 심화 환경을 소비량 감소로 대응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품목별 지출 데이터로도 확인된다”며 “식품·유통 산업에서는 객단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을 대처하는 전략으로 승패가 나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제품 측면에서 식품 산업은 담배·라면 등 저가격 필수품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채널 측면에서 유통 산업은 편의점으로의 소비자 이동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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