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소버린 AI는 아시아서 유의미한 전략…AI 생태계 구축해야"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가 “소버린 인공지능(AI) 전략은 아시아 지역에서 유의미한 전략”이라며 “한국이 주도적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AI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이라는 주제의 패널토론에 참석해 “AI 시대에는 글로벌 시장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아시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부분이 있다”며 “소버린 AI는 아시아에서 유의미한 전략으로, 아시아태평양(APEC)에 범용되는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버린 AI는 국가별로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 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AI 시대를 맞이해 각국에서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동시에 정 대표는 한국이 AI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제혜택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이 민간으로만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지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가)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위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에 맞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GPU 확보를 위한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 크지만, 모두가 실패를 겪을 수 있는 기반을 정부가 마련해줘야 성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모두가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카카오가 만들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정 대표는 “AI를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격차가 점차 심해질 것”이라며 “격차를 줄이고 모든 사람이 (AI를 사용하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로 가면 유저들에게 AI가 직접적으로 바로 전달된다”며 “에이전트(비서) 식으로 AI 서비스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쉬운 AI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달 AI 메이트와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인 ‘카나나’의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카카오는 내년 초쯤 일반 이용자에게 카나나를 선보일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 민족은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을 해냈었다”며 “국가와 민족이 뭉치면 AI에서도 한국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