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2용 써드파티 독 써보니...

닌텐도 스위치 2 호환 '아트뮤 MH810'

HDR 색상 표현에 한계

뛰어난 휴대성과 정품 대비 저렴한 가격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닌텐도 스위치 2'가 출시된지도 어느덧 3달이 지났다. 닌텐도 스위치 2는 전작 '닌텐도 스위치'와 동일하게 휴대용으로 사용하다가 독에 결합하면 거치형 게임기로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보통 USB Type-C로 디스플레이 출력이 가능한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PC, 안드로이드 게임기, UMPC 게임기 제품군은 USB Type-C 독 연결 시 호환성의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닌텐도 스위치 2는 전작의 독을 포함해 호환 가능한 독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따라서 닌텐도 스위치 2를 독 모드로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하고 싶은 게이머들의 불만이 크다. 현재 국내에는 닌텐도 스위치 2의 정품 독이 별도로 판매되고 있지 않으며, 정품 독만 별도로 판매 중인 미국의 경우 124.99달러로 가격대가 높다.

이에 USB Type-C 허브를 제조하는 기업들은 닌텐도 스위치 2의 디스플레이 출력이 가능한 제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다양한 단자 구성 갖춘 USB Type-C 허브

기사에서 사용된 닌텐도 스위치 2 호환 USB Type-C 허브는 '아트뮤 MH810'이다. 제품 패키지에 USB Type-C 허브 본체 외에도 전용 케이스가 제공되어 휴대가 용이하며, USB Type-C to C 케이블까지 동봉된다. 케이블을 보관할 파티션이 함께 제공되는 점이 센스있게 느겨졌다.

아트뮤 MH810은 일반적인 신용카드와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아담한 크기를 자랑한다. 80x65x12.5mm에 불과하고 무게는 67g이다. 알루미늄 하우징이 채택되어 고급스러운 인상이다.

단자 구성을 살펴보자. 4K 60Hz 출력이 가능한 HDMI 2.0 단자, USB-PD 전력을 공급하는데 쓰이는 PD in 단자, USB Type-C 10Gbps 단자를 갖췄다. 영상 출력은 HDMI 단자로 가능하고 USB Type-C 모니터를 연결하는 건 지원하지 않는다.

2개의 USB Type-A 단자는 10Gbps 속도를 지원한다. 이 제품을 노트북이나 UMPC 게임기 등과 연결할 경우 USB 무선 동글 등을 쾌적하게 연결할 수 있다.

기기와 연결되는 USB Type-C 단자다. 닌텐도 스위치 2나 다양한 노트북 및 스마트폰 덱스 모드 등 호환되는 기기가 다양하다.

닌텐도 스위치 2에서 작동하는 건 아니지만, SD 카드와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도 갖췄다. SD 카드 리더기의 역할까지 함께 수행하는 제품인 셈이다.

기기 바닥면도 아트뮤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각 단자의 스펙이 깔끔하게 각인되어 보다 직관적인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

아트뮤 MH810과 닌텐도 스위치 2용 정품 독의 크기를 비교해봤다. 휴대하기 불편한 닌텐도 스위치 2용 정품 독과 다르게 훨씬 아담한 크기를 갖췄다.

정품 독을 분리하고 아트뮤 MH810를 닌텐도 스위치 2와 연결했다. HDMI 2.1 케이블을 연결했고,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은 닌텐도 스위치 2에 동봉된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출력만 충분하다면 호환되는 USB-PD 충전기와 USB 케이블을 사용해도 작동한다. 이외에 추가로 닌텐도 스위치 2용 정품 카메라까지 연결한 후 화면 출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직접 테스트해보니 4K에서 60Hz 출력이 가능했고, FHD에서는 120Hz로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USB Type-C 단자로 연결된 닌텐도 스위치 2용 정품 카메라 역시 문제 없이 작동했다.

테스트 중 화면이 깜빡이거나 출력되지 않는 현상 없이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5.1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도 정상적으로 출력 가능했다.

HDR 출력에 한계 있지만...

아트뮤 MH810으로 다양한 기능들을 테스트 해보니, 닌텐도 스위치 2용 정품 독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었다. 우선 다른 서드파티 독처럼 HDR 기능 사용 시 다소 물빠진 색감이 출력된다. 이외에도 HDMI CEC로 닌텐도 스위치 2를 깨워서 TV를 자동으로 켜는 기능도 작동하지 않았다.

다만, 이런 한계가 있더라도 닌텐도 스위치 2 정품 독보다 훨씬 휴대성이 좋으며, 가격도 절반 이하 수준인 만큼 친구집에 놀러갈때나 여행용 등으로 사용할 용도라면 충분히 큰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