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주컨퍼런스서 선보여...해양·육상 실시간 모니터링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 SAT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지난 3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국제 우주 컨퍼런스 ISS(International Space Summit) 2025에 참가해 위성영상 분석 기반의 해양 감시정찰 솔루션과 사회기반시설 위험 진단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KT SAT은 지난 2022년 스페이스데이터(Space data)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며 위성 관측 분야에 진출을 알린 바 있다.

그 동안의 사업을 통해 해양 감시, 공공 인프라 관리 등 분야에서 군·정부·공공 중심의 높은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KT SAT은 언신랩스, 아이스아이, 막사테크놀로지스, 블랙스카이 등 글로벌 위성 영상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맺고 RF(무선 주파수), SAR(레이더 영상), EO(광학 영상) 데이터를 융합해 해양과 육상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차별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과거부터 불법조업, 밀수, 해양쓰레기 등 해양 범죄는 우리 바다의 소중한 자원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해상 안보를 위협하는 큰 골칫거리다.
해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드론, 경비함 등을 활용한 단속을 시행하고 있지만 날씨와 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넓은 바다를 관찰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KT SAT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해상 모니터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해양 감시·정찰 솔루션을 제안한다.
이날 전시에서 KT SAT은 자사의 위성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한 해양 감시 솔루션을 소개하며 AIS(선박 자동식별 시스템)를 끄고 운항하는 불법 선박도 RF 신호 와 SAR 영상을 통해 탐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SAR 위성 영상은 기상과 관계없이 24시간 선박을 탐지할 수 있어 효용 가치가 매우 크다는 장점이 있다.
해양 감시 솔루션 외에도 사회기반시설(SOC) 위험진단 서비스도 새롭게 공개했다. KT SAT 은 지난해 아스테라(Asterra)와 협력을 통해 L밴드SAR 위성 데이터 기반의 AI 위성 영상 분석 솔루션을 확보했다.
해당 솔루션은 L밴드 레이더를 통해 기상 조건에 제약없이 포장도로, 나무 등 모든 장애물을 관통해 지하 토양 수분을 감지하고 AI 분석을 활용해 시설물의 이상징후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을 도입하면 댐, 제방, 절개지 등 대형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광범위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싱크홀(땅꺼짐)에 대해서도 기존 지표투과레이더(GPR) 방식에 더해 탐사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여줄 수 있다.
서영수 KT SAT 대표는 "자사 위성영상 솔루션을 통해 국가 해양 안보를 지키고 재해·재난 예방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 KT SAT은 위성 통신을 넘어 관측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통신·관측·항법 등 위성 산업 전범위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위성 서비스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 SAT은 지난 5월 해양방위산업대전(MADEX)에 참석해 해양 감시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솔루션은 우리 군의 기존 감시 체계와 연동해 작전 반응 시간을 단축하고 해양 작전의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차세대 서비스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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