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美제련소 추진에 신주발행금지 소송 예고

2025-12-15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추진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주장 핵심

미국 제련소 명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 비판

최대주주 배제된 이사회 진행, 절차상 문제 제기

경영권 방어 위한 백기사 유치 지적

영풍·MBK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이 미국 제련소 건설을 명분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사업적 상식에 반하는 경영권 방어용 결정"이라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풍·MBK는 "금일 새벽 언론보도를 통해 고려아연 경영진이 임시이사회를 열고 '미국 제련소 건설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안건과 관련해 최대주주인 영풍·MBK 이사들이 사전 보고나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당일 현장에서 제한적으로 내용을 인지한 것은 이사회 기능을 훼손하는 절차적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정부 또는 투자자가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가 아닌 고려아연 지분에 투자하는 구조에 대해선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유치에 불과하다"며 "회사가 대규모 투자와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핵심 지분을 넘기는 건 이사회 배임 및 개정 상법상 주주 충실 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풍·MBK는 "미국에 울산제련소와 유사한 공장을 건설할 경우, 국내 제련 산업 공동화와 핵심 기술 유출 우려가 크고, 국내 생산 물량을 미국 현지 생산으로 대체하는 것은 국내산 광물 수출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추가 자료를 통해서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고 회사에 현저한 손해를 초래하는 위법 행위"라며 "법적 절차를 통해 반드시 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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