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이 보험 가입설계 시스템을 리뉴얼한다. 보험가입 전 설계 단계에서 고객과 설계사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한화생명은 개편된 가입설계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가입설계 시스템은 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들이 고객과 상담시 보험료나 특약과 보장 등을 설정·확인하기 위해 활용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한화생명은 특약별 보험료와 합산된 총 보험료를 실시간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 '약관 바로보기' 기능을 탑재해 특약별 질병정의와 보험금 지급기준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소비자와 설계사가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보험약관에서 질병에 따른 보험금 지급기준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목표 보험료 설계로 소비자 맞춤형 설계도 원활해졌다.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특약·보장은 고정하고, 개인별 경제적 상황에 따라 보험 설계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기획했다.
설계사가 놓칠 수 있는 상품별 필수 연계특약이나 고정·선행부가 특약은 자동으로 세팅된다. 타 보험사 등에 이미 가입돼 있을을 경우 가입이 제한되는 업계 합산대상 특약에 대한 안내는 기존보다 자세하게 제공된다.
특히 새 시스템엔 '설계 복사하기' 기능이 탑재돼 설계사가 여러 고객에게 본인이 설계한 플랜을 추천할 수 있게 됐다. 특약 구성이 유사한 상품끼리는 상품을 변경할 수 있어, 새로운 상품으로도 고객별 맞춤 제안이 가능하다.
아울러 동일한 보험상품을 다른 방식으로 설계하거나 여러 상품을 설계했더라도 한번에 비교·설명이 용이하도록 '설계 비교하기' 기능이 추가됐다. 보장내용, 합산한도, 해약환급금 등을 한눈에 비교하고 최적 상품을 소비자에게 추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고도화됐다.
한화생명은 이번 시스템 리뉴얼로 보험 가입설계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와 설계사 편익이 제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IT 영업지원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보험 현장에 기민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설계사분들이 영업현장에서 더욱 편하게 한화생명 상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새 가입설계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빠르고 편리한 보험설계로 설계사와 고객 편의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한화생명 가입설계 시스템은 오는 14일 공개될 예정이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