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3월 15일 팔레스타인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서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9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4명이 기자와 카메라맨이었다.
팔레스타인 언론인협회(PJS)는 성명을 통해 “가자에서 일어난 언론인과 인도주의 구조대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고 이스라엘이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사망자 9명 가운데 4명이 언론 종사자로, 사망자는 팔레스타인 편집자 빌랄 아부 마타르와 카메라맨 마흐무드 알 사라지, 빌랄 아킬라, 마흐무드 아슬렘 등이다. 그 밖에 3명의 사망자는 인도주의 지원 활동대원으로, 영국의 알 카히르 재단의 지원 차량을 타고 있던 구호물품 배급팀 소속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구체적 소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협회는 “기자와 언론인이 이스라엘의 고의적인 암살과 처형 작전의 대상이 됐다. 이는 민간인에 대해 자행되는 학살의 언론취재를 막고 진실을 침묵시켜는 시도”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사건이 “전쟁범죄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10월 시작된 가자 전쟁에서 기자와 미디어 노동자 등 최소한 170명이 이스라엘군에 살해당했다. 이는 기자보호위원회(CPJ)의 자료에 따른 것으로, 사망자 가운데 162명은 팔레스타인인이고, 2명은 이스라엘 기자, 6명은 레바논 기자였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베이트 라히아에서 “군대에 위협이 되는 드론”을 작동시키던 게릴라 2명을 공격했고, 땅에 떨어진 드론을 집어 들었던 사람들이 탑승한 차량을 폭격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물증은 제시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