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믹스·캡슐커피 시장 '쌍끌이'…'맥심·카누'가 견인

2024-10-16

【 청년일보 】 동서식품이 올해 캡슐커피 사업 안정화와 함께 맥심, 카누 등 식음료 제조판매 등 주력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서식품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7천554억원, 1천671억원, 1천55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9%, 4.37%, 15.96% 증가했다. 동서식품은 비상장사로 연간 실적만 공시하고 있는데, 올해 역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메가브랜드 '맥심', 다양한 라인업으로 압도적 시장 점유율 보유

동서식품은 커피 브랜드 '맥심'을 보유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조제커피 제조사 중 동서가 89.5%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조제커피 브랜드는 맥심이 84.6%를 차지했다.

실제로 맥심모카골드는 '국민커피'로 불리며 30년 이상 국내 믹스커피 시장의 1위를 지켜왔다.

동서식품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맥심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 ▲맥심 화이트 ▲맥심 화이트골드 ▲맥심 슈프림 등부터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맥심 모카골드 심플라떼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 등도 선보였다.

이외 즉석음료(RTD) 브랜드 'T.O.P'도 보유 중인데, 이미 ▲스위트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라떼 ▲돌체라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향후 커피시장 전망도 밝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국내 음료류 시장규모는 지난 2022년 10조3천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5.1%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실제로 국내 음료류 시장규모는 2018년 8조4천460억원에서 2021년 9조5천830억원으로 성장하다가, 마침내 2022년 1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FIS)는 커피, 탄산음료, 액상차 등 대부분 음료 시장규모가 성장하는 가운데, RTD와 저칼로리, 제로슈거 등이 수요확대에 가세해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체 음료시장 중 커피(30.8%)와 탄산음료(25.5%)가 높은 점유울을 보였다. 아울러 2022년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2위는 동서식품(10.2%)이었다.

동서식품은 최근 주력 고객으로 떠오른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6월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한 한정판 '맥심 커피믹스 X 잔망루피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잔망루피는 유명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루피'에서 유래한 캐릭터로 귀여운 외모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갖춰 MZ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친숙한 이미지라는 공통점을 가진 맥심 커피믹스와 잔망루피의 조합으로 맥심 커피믹스 브랜드에 신선함을 더하고 MZ세대 소비자들과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기획됐다.

◆ 신사업으로 '캡슐커피' 낙점…'출시 2년' 내부목표 지속 달성 중

동서식품은 최근 캡슐커피 사업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캡슐커피는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2022년 기준 4천억원 이상의 규모로 추정되며 홈 카페, 오피스 카페 등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팬데믹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동서식품은 지난해 2월 프리미엄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KANU BARISTA)'를 선보였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캡슐커피 시장 공략을 통해 커피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출시 당시 ▲라이트 ▲미디엄 2종 ▲다크 2종 ▲아이스 2종 ▲디카페인 등 총 8종으로 구성됐으나 이달 초 신제품 5종을 새로 선보이며 현재 카누 바리스타 머신 전용 캡슐은 총 13종으로 늘었다.

아울러 회사는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올해 8월 스타필드 고양점과 하남점에서 팝업스토어 '그랜드 카누 호텔'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1층 센트럴 아트리움에서 '스위치 투 카누(SWITCH TO KANU)'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스위치 투 카누' 팝업스토어는 '카누 호환캡슐로 새로운 커피 취향을 발견해보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에 마시던 커피와 작별하고 카누 캡슐로 환승해 보라는 의미를 담았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캡슐커피 사업의 경우 올해가 2년을 맞았는데, 내부적 목표는 계속 달성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는 본업과 캡슐커피를 중점적으로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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