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베팅해 출전정지 받았던 선수, 복귀 2개월 만에 DP월드투어 첫승…PGA챔피언십 출전권도 얻어

2025-04-28

골프 대회에 베팅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선수가 복귀한 지 두 달 만에 DP 월드 투어에서 첫 우승컵을 들었다. 그는 다음달 열리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얻었다.

28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마르코 펜지(잉글랜드)가 지난 27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DP 월드 투어 하이난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펜지는 여러 차례 골프 대회에 돈을 걸었던 사실이 확인돼 지난해 12월 13일자로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 2000파운드(약 382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다만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는 돈을 걸지 않아 승부 조작 등의 혐의는 피했다. 출전 정지는 지난 2월 13일 풀렸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펜지는 챌린지 투어에서는 2차례 우승이 있었지만 1부 투어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었다.

그런데 징계에서 복귀한 뒤 지난 3월 2일 끝난 인베스트텍 남아프리카 오픈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에 오르더니 이번에 하이난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3타 차이로 제치고 DP 월드 투어 첫 우승을 기록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펜지는 전반을 선두에 한 타 뒤진 채로 마쳤다. 그러다 12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치고나간 뒤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펜지는 우승 뒤 “그동안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선수인지 증명하고 싶었다”면서 “최고의 무대에서 우승하겠다는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골프 대회에 베팅한 것과 관련해서는 “나의 베팅은 대부분 메이저 대회와 라이더컵에 관한 것이었다. 다른 스포츠 경기에 베팅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오락적 목적이었다”며 “그것이 규칙을 위반했다고는 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의 평균 베팅 금액은 24파운드(약 4만6000원), 총 수익은 약 250파운드(약 48만원)였다며 “내가 베팅한 금액의 68%는 2023년 3월 윤리 프로그램 교육 과정을 수강하기 전에 베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펜지는 다음달 16~19일 열리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얻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내가 그들과 비교해 어떤 수준인지 확인하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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