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배기고 외풍 들어왔지만…" 조국, 수감 하루 만에 '옥중서신'

2024-12-17

서울구치소에서 첫날 밤을 보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원들에게 옥중 서신을 보냈다.

조 전 대표는 17일 접견 온 변호인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걱정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이에 조 전 대표 가족들과 혁신당은 이를 편지 형태로 구성해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조 전 대표는 “12월 16일 아침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 분 한 분 인사하지 못하고 들어와 미안했다.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깥에 비항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 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 많이 잤다”고 했다.

그는 정치에 발을 들인 뒤 과정을 돌아보며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이어 "12월 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2월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 결정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라며 "내란 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고 '내란 공범 정당'(국민의힘)도 가만히 정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제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에 다들 저 대신 더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전 대표는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쾃 등으로 몸을 푼다. 다들 운동하시라"며 '다 같이 힘내자'고 했다.

한편 조 전 재표는 지난 12일 징역 2년 형을 확정받고 옥살이를 위해 16일 아침 서울 구치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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