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청년층 우울증 치료제 처방량 급증”

2024-09-22

“개인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

최근 10년간 우울증 치료제와 같은 마약류의 1인당 처방량이 청소년과 청년층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층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22일 국민의힘 추경호 국회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받은 ‘연령대별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난 10년간 1인당 처방량이 20대에서 2.6배, 10대에서 2.1배 증가하는 등 청소년과 청년층의 1인당 처방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안·우울증 치료제인 정신신경용제(아프라졸람·디아제팜 등)의 경우 10대 이하에서는 2.8배, 20대에서는 2.6배, 30대에서도 2.1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대의 경우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에도 불안·우울증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면증 치료를 위한 최면진정제의 1인당 처방량도 2014년 26.5개에서 2023년 46.5개로 약 2배 증가했다.

이와 같은 처방량 증가와 함께 10대와 20대의 자살률도 최근 10년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년층의 우울증과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시사하며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추경호 의원은 “청소년과 청년층의 우울증 치료를 위한 마약류 처방량 증가와 자살률 상승은 그만큼 청년들이 아프다는 증거”라며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 정치권을 비롯해 국가와 사회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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