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공공부문 재해복구(DR)가 쪼들렸던 정보기술(IT)업계에 단비 같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가 직접 영향을 미쳤지만, 범 부처·기관 차원의 안전한 데이터·정보 취급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DR는 기존 시스템 운영이나 데이터 취합점 같은 동일한 환경을 추가 구축하기 위해 서버·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를 추가 구매해 구축하는 방법과 민간 클라우드 시스템을 임대해 쓰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어떤 방안을 택하건, 관련 IT업계엔 없던 수요와 예산 신설로 받아들여진다.
정보전략계획(ISP) 수립 단계에서부터 시스템 도입, 솔루션 구축, 운영 관리까지 제공하는 IT서비스업계도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 일부 IT서비스업체는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세입·재정시스템 실시간(AA) DR 구축 사업에 이미 참여했거나, 추가 참여를 타진중이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DB 이관 작업 관련 솔루션·서비스 수요도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정자원 화재 여파 내내 문제됐던 것이 시스템 자체 복구도 있었지만, 데이터 소실과 그로 인한 서비스 불안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이런 굵직한 공공 사업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비록 마진율은 좀 떨어져도 사업 안정성 만큼은 뛰어난 특징을 갖는다. 하나의 부처·공공 기관이라도 DR구축 모범이나 성공 사례가 된다면 업계 레퍼런스 효과도 뛰어나다. 그러다보니, 중소·중견업체가 컨소시엄이나 새해 참여제한까지 풀린 IT서비스 대기업까지 넘보는 시장이 됐다.
이미 덩치가 커진 민간 클라우드 업체들도 클라우드 DR 전환 수요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분위기다. 이 움직임 역시 공공 정보·데이터 안전성 제고를 위해 클라우드 전환이란 방향을 택한 것이니, 바람직한 순기능이라할 수 있을 것 같다.
벌써 IT업계는 새해 DR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들어 수행하거나 완료한 DR컨설팅부터 신규 솔루션 라인업, 구축 사례에 대한 홍보전을 벌이는가 하면, 닥치면 찾기 어려워지는 IT인력 특성상 관련 전문 인력을 미리 확보하기도 한다.
문제는, 한때 달궈진 반짝하는 사업이 아니라 DR를 정부·공공기관 정보시스템 발전을 위한 안정된 사업분야로 키워나가는 IT업계 전체의 시각이 필요하다. 더 나은 기술적 혁신을 찾아내고, 경쟁하면서 시장을 키워가는 성숙한 시장대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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