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깎다가 간 딱딱해졌다? 술 안마셨는데 간암 걸린 이유

2025-09-03

헬스+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더라도 간암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언뜻 들으면 이해가 가지 않지만,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간 기능을 살피는 AST·ALT 검사는 바이러스·세균 감염, 술 등 독성 물질 노출, 중금속 과다 축적, 비정상적 면역반응 등으로 간세포가 파괴될 때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염증 지표다.

그런데 바이러스 간염으로 간이 오랫동안 서서히 손상되면 간 수치 상승 없이 간 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김성은(대한간학회 홍보이사) 교수는 "때문에 간 수치만으로는 간암의 중요한 원인인 간염 바이러스의 체내 침투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간암의 절반 이상은 B·C형 간염인 바이러스 감염에서 비롯된다. 바이러스 간염은 술로 인한 간 손상보다 더 흔하고 치명적이다. 만성적인 간 염증은 간암의 씨앗이다. B·C형 간염 바이러스는 20여년에 걸쳐 서서히 간세포를 파괴하면서 간경변증·간암으로 진행한다.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 섬유화가 누적돼 중증 간질환인 간경변증으로 악화하면 간 기능 검사에서 오히려 수치가 낮게 나온다. 더 이상 파괴할 간세포가 없는 상태라 염증도 줄어서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는 “간 수치만으로 간 건강을 자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악화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암살자'로 불리는 간암, 어떻게 해야 예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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