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 찾는 선사…‘가스·탱커’ 관심↑

2024-07-04

현대글로비스, LNG 운송 신사업 본격화

HMM·팬오션, VLCC·가스선 선대 확장

탱커 운임·수요↑…미래 에너지시장 확대

국내 해운사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탱커 사업을 키우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각 지역의 전쟁 상황으로 탱커 수요가 점점 커지면서 선사들은 ‘캐시카우’로써 관련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자체 LNG운반선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를 도입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사업을 본격화했다.

해당 선박을 글로벌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와의 LNG 운송계약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후 최대 15년간 세계 각지로 가스를 운반하게 된다.

지난 3월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을 도입하고, 일본 선사 가와사키 기선(K-라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타르에너지의 LNG 운반선 4척에 대한 장기 운송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LPG에 이어 LNG 운송까지 가스 해상 운송 사업의 속도를 올리겠다”며 “나아가 미래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암모니아의 해상 운송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주력사업인 자동차 운반 사업이다. 여기에 가스선 사업을 강화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2028년까지 LNG운반선을 추가로 도입하고 특히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대응해 암모니아와 액화수소 등으로 운송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HMM도 컨테이너선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벌크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그 중 웨트벌크 부문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10척에서 25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고선 매입과 장기용선계약으로 선대를 늘림으로써 시황을 보완하고 수익성 확장에 나선다.

팬오션도 LNG사업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지난 2008년 자체 LNG 운반선 도입 후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주요 에너지 기업과 장기대선계약을 맺어왔다. 팬오션은 2025년까지 LNG벙커링 선박 포함해 LNG 선대를 13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세계 탱커 시장은 LNG,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에 따르면,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이 가속되면서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LNG 수요는 지금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탱커 운임 시장이 워낙 좋았고 홍태 사태로 다시 한번 급등하며 해운사들에게는 호재였다”면서 “향후 에너지 대전환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원에 대한 해상 운송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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