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았던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탈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구질구질하게 국회의원직을 탐내지 말고 떠나라"며 맹비난했다.
유영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아한 그대들은 그냥 떠나라. 비겁한 자들과 당을 같이 할 수는 없다. 당신들은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그대들은 사선을 같이 넘을 수 있는 동지가 아니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글을 올린 유 의원 "의총을 열어 결정한 당론이 애들 장난인가. 쥐새끼처럼 아무 말 없이 당론을 따를 것처럼 해놓고 그렇게 뒤통수치면 영원히 감춰질 줄 알았나"라며 "머지않아 더럽고 치졸한 당신들 이름은 밝혀질 것이고 밝혀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멋진 그대들아 절대로 변명하지 말고 숨지 마라. 그대들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고, 오늘 탄핵을 반대한 우리는 내란의 공범이자 방조범이지 않은가"라고 비꼬며 "그대들의 이름은 청사에 길이 빛날 것인데 왜 숨는가. 길이길이 그 자랑스러운 이름들이 기록되고 평가될 것이다. 떳떳하게 커밍아웃하라"고 요구했다.
유 의원은 "기억해라. 하늘이 그대들의 정치생명을 거두어들일 것이다. 단언컨대, 그대들의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를 맡은 바 있다. 또 지난 총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하기 전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을 수행하며 그가 탄핵되기 직전까지 그의 곁을 지킨 것으로도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