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순위는 리바운드와 스크린’ 숀 롱, “즐겁게 농구하고 있다. 그리고...”

2025-12-15

팀을 먼저 생각하는 숀 롱(208cm, C)이다. 그러나 숀 롱은 즐겁게 농구하고 있다. 그리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부산 KCC는 지난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103-76으로 꺾었다. ‘정관장전 5연패’를 탈출했다. 또, 2025~2026시즌 처음으로 정관장을 이겼다. 12승 8패로 단독 3위를 유지했다. 4위 원주 DB(12승 9패)와는 반 게임 차다.

최준용(200cm, F)이 돌아온 게 컸다. 최준용이 복귀전에서 24분 50초 동안 16점(2점 : 8/11) 7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높은 수비 공헌도와 연결고리 역할 역시 최준용의 가치를 높였다.

그러나 숀 롱이 기반을 잡아주지 못했다면, KCC는 흔들렸을 수 있다. 숀 롱은 초반부터 루즈 볼을 잘 획득했다. 정관장의 골밑 공격 또한 잘 막았다. 그 결과, 28분 13초 동안 17점 12리바운드(공격 1) 6어시스트 2스크린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숀 롱은 경기 종료 후 “모두가 처음부터 자신 있게 했다. 무엇보다 초반부터 집중해줬다. 그게 끝까지 이어졌다. 이겨서 너무 좋다”라며 승리 소감부터 밝혔다.

사실 숀 롱은 2025~2026시즌 내내 궂은일을 해줬다. 리바운드 지표가 그 증거다. 숀 롱은 2025~2026시즌 경기당 12.9개(공격 5.9)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KBL 입성 후 최다 기록. 그 정도로, 숀 롱은 루즈 볼에 집착한다.

숀 롱은 “공격력 좋은 선수가 팀에 많다. 그래서 나는 팀에 도움이 될 다른 방법을 떠올렸다. ‘리바운드’로 결론을 내렸고, ‘리바운드’로 팀에 기여하려고 한다”라며 ‘리바운드 향상’의 원동력을 전했다.

숀 롱의 숨은 기여도가 하나 있다. ‘스크린’이다. 숀 롱은 국내 선수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헌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허훈(180cm, G)이나 허웅(185cm, G) 등 앞선들이 상대 수비를 쉽게 공략한다. 그 결과, 숀 롱은 2025~2026 스크린 어시스트 2위(경기당 1.6개)를 기록하고 있다.

숀 롱은 “빅맨이기 때문에, 스크린을 잘 걸어야 한다. 또, 공격력 좋은 선수들의 동선을 쉽게 만들기 위해, 스크린을 잘 걸어야 한다. 그런 게 더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며 ‘이타적인 마인드’를 ‘스크린 어시스트’와 연관시켰다.

한편, 숀 롱은 2020~2021 KBL에 입성한 후 최고의 득점력을 뽐냈다. 2024~2025시즌에도 득점에 신경 썼다. 그러나 2025~2026시즌에는 궂은일에 집중하고 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승리’에 몰두하고 있다.

숀 롱은 “지난 시즌에는 사실 득점을 기대했다. 그렇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그런 걸 버리려고 했다. 선수들을 도와주는데 집중했다. 그래서 더 즐겁게 농구하고 있다”라며 이전과의 차이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KCC가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로 가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플레이오프’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농구 선수를 시작한 후,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우승을 꼭 하고 싶다. 그런 이유로, 이기적인 마음을 접어둬야 한다”라며 ‘우승’이라는 목표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헌신을 기반으로 삼기에, 숀 롱의 목표는 허황되게 다가오지 않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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