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힘든거 아니야

2025-02-25

‘너만 힘든거 아니야’, 슬프고 힘들때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을 법한 말이지만 이해도, 해결도, 공감도 결연된 메시지인지라 누구나 듣기 싫어하는 말이기도 하다.

기자 역시 위 메시지 때문에 한숨이 늘어난 경험이 있어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절대 하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산 유입의 증가로 시름에 잠긴 국내 신동업계에는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

교역 흑자 달성을 넘어 자원, 소재 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해 막대한 물량을 수출하는 중국의 야욕은 신동제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미 내수 철강시장 상당부분이 중국 시장에 잠식된 가운데 동관, 동판 등 시장 규모가 큰 신동 품종에서 중국산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가 보조금을 받아 낮은 가격을 자랑하는 중국산 제품은 국내 신동업계가 쉽게 대응하기 어려운 상대다. 정부차원의 노력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 관세를 적용하자니 거대한 중국 시장의 보복조치가 두렵고, 설령 적용하더라도 전 세계에 공장을 두고 있는 중국에게는 여러 우회망이 존재기때문이다. 원자재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양면에서 증산을 지속하는 중국은 최근에도 은행 대출을 크게 늘리고, 수입가능한 동정광 범위도 상당히 완화하며 물량 범람을 암시하고 있다.

국내 신동업계도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걱정하고 있다. 여러 업계 경영진 간의 자리가 마련될 때마다 중국의 위협은 항상 빠지지 않는 공통 주제이니 말 다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점은 그들 또한 그리 여유롭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중국 현지 내 무수히 많은 미분양 주택이 쌓여, 건설 일정은 매우 줄어들었고 지방정부의 부채 역시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불어났다.

신동업계로 국한해서 보더라도, 중앙 정부의 철저한 검토를 거치지 않은 무분별한 제련소 증설로 역대 최저치에 도달한 제련수수료(TC)는 물량공세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픈 중국 정부의 바람과는 별개로 당사자인 기업체에게 감산을 강요하고 있다.

특히 관세 대통령으로 불리는 트럼프의 제 1 주시대상이 중국이라는 점은 현지 상황을 더욱 암울하게 만든다. 중국의 시황이 어둡다는 점이 우리 업계의 성장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그림자가, 결국은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깨닫는다면, 조금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