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코리아, ‘미래車 HUD업체’ 티앤에프글로벌 인수

2025-01-07

HUD, 향후 미래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티앤에프글로벌 매출 800억·영업익 100억

H&Q코리아, 1600억원대에 인수나서

국내 주요 PEF(사모펀드)인 H&Q코리아가 오는 2월까지 국내 자동차 부품사 티앤에프글로벌을 인수할 예정이다.

7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H&Q코리아는 약 1600억원을 들여 티앤에프글로벌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기존에 티앤에프글로벌은 PEF 팍스톤매니지먼트가 만든 티앤에프글로벌홀딩스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었다. 팍스톤매니지먼트는 지난 2022년 티앤에프글로벌에 약 7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09년 설립된 티앤에프글로벌은 차량에 장착되는 Head Up Display(HUD)를 생산하는 업체다. 과거 사명은 천호테크였는데, 지난 2019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담으며 티앤에프글로벌로 사명을 변경했다.

티앤에프글로벌의 주력상품인 HUD는 차량 주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운전자 바로 앞 유리창 부분에 그래픽 이미지로 투영해 주어 운전자가 운전하는 동안 전방의 시선을 유지하면서 계기를 읽을 수 있게 해주는 디스플레이 장치다. LCD 패널, 백라이트유닛(BLU), 반사 렌즈 등으로 구성되며, 주로 운전석 계기판 뒤쪽의 대시보드에 설치된다.

최근 전기차 도입 등으로 차량에 장착되는 전장부품이 크게 늘어나면서 HUD는 차량 핵심 부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차 등이 도입되면 HUD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티앤에프글로벌 실적은 최근 몇년 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티앤에프글로벌 매출은 지난 2018년 382억원서 지난 2023년 84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5억원서 102억원으로 증가했다.

H&Q코리아는 이정진, 이종원, 임유철, 김후정 등 4명의 공동대표체재로 운영하는 PEF운용사다.

이번 딜을 통해 H&Q코리아는 지난 2020년 10월 조성했던 4호 블라인드 펀드(5000억원)의 소진을 마칠 전망이다. 티앤에프글로벌이 4호 펀드 마지막 M&A 딜이기 때문이다. 이번 딜 성사 시점은 약 2월로 예상된다.

H&Q코리아는 지난 2008년 HL그룹이 만도를 재인수할 당시, HL그룹과 컨소시엄을 맺고 약 750억원을 투자해 2년 후인 2010년 투자원금의 2배에 달하는 1536억원의 수익을 거둔 바 있다. 그 이후 티앤에프글로벌은 H&Q코리아의 역대 두번째 자동차 부품사 포트폴리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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