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셰프들, 식품·외식·편의점 등에서 발빠른 행보 이어가
광고모델 및 IP 공유 등 '러브콜' 쏟아져
업계, "바이럴 효과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 미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지난 9월 3분기 시작을 뜨겁게 달군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올해가 넘어가기까지 아직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실제로 해당 프로에서 활약했던 셰프들은 식품·외식·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광고모델 계약·공동 상품 개발·지적재산권(IP) 공유·이벤트 협약 등 셰프들에게 업계의 끊임없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식품 및 외식업계가 흑백요리사 셰프들 모시기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흑백요리사 방송은 지난 9월 17일 처음 시작해 지난 10월 8일까지 총 12부작이 공개됐다. 흑백요리사는 방송 개시일 첫 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해당 프로는 코로나19 이후로 얼어붙었던 외식업계에 훈풍을 불어 넣었단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화제의 셰프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인기 노젓기에 본격 나선 상태다.
먼저 편의점업계는 일찍이 셰프들과의 다양한 협업 제품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편의점 CU는 ‘편의점 대결’ 편에서 1등을 차지하고, 시즌 전체의 우승을 거머쥔 ‘나폴리맛피아’와 협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CU와 ‘낫폴리마피아’는 3번째 콜라보 상품인 ‘딸기 피스타치오 컵’을 판매 중이다.
또한 편의점 GS25는 흑백요리사 출연자인 ‘에드워드 리’, ‘이모카세’와 손잡았다. 두 셰프가 실제로 흑백요리사에서 선보인 ‘이균 참외 미나리주’와 ‘이모카세 즉석구이김’을 출시했다.
이어 이마트24는 이북 요리 전문 ‘최지형’ 셰프와 손잡고, ‘백순대김밥’과 ‘된장순대국밥’을 소개했다.
한편 셰프들 중 가장 넓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사람은 ‘에드워드 리(한국 이름 이균)’ 셰프이다. 이균 셰프는 농심과 손잡고 ‘신라면 툼바’의 광고모델로 활약 중이다. 또한 그는 흑백요리사 ‘두부 지옥’ 편에서 뛰어난 요리실력을 보여줬는데, 풀무원은 그를 풀무원식품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어 또 다른 참가자 셰프 최혁석은 프레시지와 전략적 IP 유통 계약을 맺기도 했다. 최 셰프가 운영하는 ‘초이닷’ 브랜드의 밀키트 제품 등의 제조 및 유통을 프레시지가 담당하기로 한 것.
이외에도 갤러리아백화점은 권성준 셰프와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고, 삼립은 ‘임태훈’ 셰프 및 ‘정지선’ 셰프와 협업한 호빵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어 롯데마트·슈퍼는 일식 전문 최강록 셰프와 협업해 부채살 살치살 토시살로 구성된 소고기 구이용 상품 3종 ‘최강록의 나야’ 시리즈를 단독 출시했다.
한편 업계에선 흑백요리사 시리즈를 통해 업계의 활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흑백요리사 셰프들과 협업한 제품들이 ‘완판’ 혹은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유통 행사를 어딜 가더라도 셰프들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며 “바이럴 효과가 매출에도 긍정적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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