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함정 격침한 필리핀군…그 훈련, K방산 총동원됐다

2024-10-15

밀리터리&머니(M&M)

올 5월 8일 오전 9시쯤(이하 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군의 2600t급 호위함인 호세 리잘함이 해성 함대함 미사일을 쐈다. 미사일은 36㎞를 날아가 해상 표적에 정확히 명중했다.

4월 22일~5월 10일 필리핀이 미국과 함께 진행한 ‘발리카탄(Balikatan)’ 연합해상훈련 중 격침훈련(SINKEX) 장면이었다. 호세 리잘함은 한국의 HD현대중공업이 2020년 인도한 호위함이며, 해성은 LIG넥스원이 제조했다.

필리핀 해군은 호세 리잘급 호위함 2척을 보유하면서 비로소 ‘해군’다워졌다. 2020년 이전 변변한 전투함이 없어 미국 주도의 다국적 연합해상훈련인 림팩(RIMPAC)에 옵서버만 보냈던 신세의 필리핀 해군이었다.

당시 해상 표적은 필리핀 해군이 중국에서 사 온 4700t급 급유함(AOR)인 레이크 칼리라야함이었다. 레이크 칼리라야함은 2020년 퇴역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해상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레이크 칼리라야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전투기 FA-50의 유도폭탄 등을 더 맞은 뒤 같은 날 10시45분쯤 침몰했다.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준 훈련에 K방산이 총동원된 셈이다.

요즘 K방산의 진격이 거센데, 상대적으로 처진 분야가 K군함이다. 전투함과 잠수함, 지원함을 여럿 수출했지만, 걸음마 단계다. 그러나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해외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K군함 수출이 도약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밀리터리&머니’ 8화의 주제는 K군함이다. 잠수함은 5화에서 이미 다뤘기 때문에 이번엔 수상함 위주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K군함의 첫 수출은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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