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태조어진 봉안의례 재현행사 19일 열려

2024-10-15

10월 19일 오후 2시, 전주시청-팔달로-경기전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의 어진이 경기전에 봉안되는 의례를 재현하는 행사가 19일 오후 2시부터 전주시청에서 출발해 팔달로를 거쳐 경기전까지 펼쳐진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통문화마을이 주관하는 이번 '조선왕조 태조어진 봉안의례 재현행사'는 1688년(숙종 14년) 경기전에 봉안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사하기 위해 서울로 모셔갔다가 다시 전주 경기전으로 모셔오는 과정을 재현하는 것이다. 고증을 위해 이 당시 영희전(남별전)의 태조어진 제작 과정을 기록한 '영정모사도감의궤' 등을 참고했다.

왕의 초상이 그려진 '어진'은 그 자체로 국왕과 같은 존재로서 제작과 봉안은 매우 중요한 왕실 행사로, 이번 재현행사는 기록 고증을 거쳐 진발의식, 봉안행렬, 정전봉안, 봉안고유제 등으로 구성된다.

태조어진 봉안의례는 한동안 중단됐다가 지난해 5년 만에 다시 재현행사를 가졌다. 현재 전주 경기전 경내의 어진박물관에 보관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현존하는 유일본으로, 2012년에 국보로 지정되면서 문화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콘텐츠로 평가되고 있다.

재현행사는 오후 2시께 주정소(왕이 행차 중에 멈추어 쉬는 곳)로 정한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진발의식(출발을 알리는 의식)과 함께 시작해, 봉안행렬의 선두는 어진을 호위하는 전라감사가 이끌고, 전사대와 신여(궐내에서 어진을 모시는 가마), 신연(궐 밖으로 어진을 모시는 가마), 전부고취, 사관, 도제조, 후사대 등 의복을 입고 의장을 갖춘 300여명이 행진을 연출한다. 노송광장을 출발해 팔달로를 거쳐 경기전으로 행렬이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풍남문사거리에서 약 10분간 주어지는 포토타임에 행렬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태조어진이 경기전에 도착해 정전에 모셔지면 태조어진 봉안을 알리는 고유제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사단법인 전통문화마을 김진형 이사장은 “천년전주의 빛나는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전주의 대표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는 유튜브(YouTube) 채널 '2024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통해 생중계된다. 행사 당일에는 대규모의 사전 준비로 인해 시청 앞 문화광장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팔달로 및 충경로 일대는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