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쇼크’에 갈리는 대응 전략...적극 도입 vs 이용 차단

2025-02-05

글로벌 빅테크, 딥시크-R1 도입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 AI 모델 확보"

보안 업계, 딥시크 이용 차단 움직임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 생태계에 충격을 일으킨 딥시크에 대한 대응 전략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빅테크가 딥시크-R1을 자사 서비스에 발 빠르게 도입한 반면, 보안 업계는 여러 고객사로부터 딥시크 이용 차단 조치를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3일 딥시크-R1을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I(Amazon SageMaker AI)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지난달 29일 애저 AI 파운드리와 개발자 도구 깃허브를 통해 R1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주가에 큰 타격을 입은 엔비디아도 지난달 30일 R1을 자사의 NIM 마이크로서비스 프리뷰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미국의 AI 검색 서비스 기업 퍼플렉시티도 R1 검색 지원을 추가했으며, 중국의 화웨이와 소셜미디어 업체 텐센트도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R1을 탑재했다.

다수의 빅테크가 사용료가 저렴한 딥시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고성능의 AI 모델을 저렴한 가격에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운영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성능이 뛰어난 개방형 모델 도입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안 업계에서는 기업의 정보 보호를 위해 딥시크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보안 업체 넷스코프와 아르미스의 고객 각각 52%와 70%가 딥시크 사이트 접근 차단 조치를 요구했다. 딥시크의 AI 모델이 중국 정부에 데이터를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딥시크의 개인정보보호정책에 따르면 회사는 AI 모델을 훈련하는 목적으로 사용자의 키 입력, 텍스트 및 오디오 입력, 업로드된 파일, 피드백, 채팅 기록 및 기타 콘텐츠를 수집하고 그 정보를 회사의 재량에 따라 법 집행 기관 및 공공 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딥시크-R1을 도입한 일부 빅테크도 보안과 관련한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WS는 보안성과 확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아마존 베드록 가드레일(Amazon Bedrock Guardrails)을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의 입력 및 출력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유해 콘텐츠를 필터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딥시크의 데이터 무단 수집 의혹 조사에 착수한 MS도 안정성 평가 등을 거쳐 딥시크-R1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R1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모델 동작 자동 평가와 보안 검토 등을 거쳤다. 자사의 보안 장치(Azure AI Content Safety·Safety Evaluation System)를 통해 콘텐츠 필터링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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