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 공백을 못 메울 것이다.”
뉴욕 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소토를 놓친 뒤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수준급 선수를 영입하고 있지만, 팬과 미디어의 반응은 썩 신통치 않다. 현재 타선으로는 소토의 공백을 메우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팬사이디드’는 23일 “양키스가 끔찍한 폴 골드슈미트를 데려온 것은 소토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코디 벨린저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골드슈미트를 FA로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지만, 소토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MLB닷컴은 전날 “소식통에 따르면 양키스가 골드슈미트와 옵션없는 1년 1250만 달러(약 18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 소토를 앉히기 위해 16년, 7억6000만 달러(약 1조1016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으나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1088억원)를 제시한 메츠에 밀려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소토를 놓친 양키스는 이후 재빠르게 플랜B로 전환해 빠르게 수준급 선수를 데려왔다. 왼손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와 8년 2억1800만 달러(약 3159억원)에 계약하며 게릿 콜-프리드로 이어지는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타선에서는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로 정상급 외야수 벨린저를 영입했다. 여기에 골드슈미트까지 추가하면서 전력을 한층 더 강화시켰다. 2019년 내셔널리그(NL) MVP 벨린저와 2022년 NL MVP 골드슈미트가 영입되면서 기존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까지 MVP 4명이 타선에 모이게 됐다.
외형적으로는 소토가 떠나고 두 거포가 영입되면서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매체는 “골드슈미트가 클린 업? 정말인가? 양키스 팬은 낙담하고 있다. 소토를 잃은 데미지가 더욱 크다”고 전했다.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골드슈미트의 노쇠화와 벨린저의 올시즌 썩 신통치 않았던 성적 등을 고려하면 확실한 소토 1명만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매체는 “소토가 없는 타선에는 ‘확실한 것’이 부족하다. 상위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양키스 팬과 미디어는 ‘특급’ 소토의 공백을 ‘준척 조합’으로는 메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프로스포츠에서 ‘똘똘한 최고 스타’의 무게감이 그만큼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