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에 더 이상의 분쟁은 없습니다. 한미약품그룹은 어려웠던 지난 시간을 오늘 이후 덜어내고, 오직 주주 가치 제고만을 위한 길을 걷는 '뉴(New) 한미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한미약품그룹이 26일 서울 한미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차세대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창조와 혁신, 도전으로 대표되는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주총에서 임주현(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심병화(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의 사내이사 후보와 최현만(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전 서울고법 판사) 등 2명의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신유철 한미사이언스 사외이사는 “주총에서 새롭게 선임될 신규 이사진은 제약, 바이오 산업뿐만 아니라 경영과 의료, 자본시장 등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온 분들”이라며 “대주주의 합심과 이사회의 탄탄한 지원, 전문 경영인들의 자유로운 역량 발휘가 조화를 이뤄 한미약품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됐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주총 참석 기자단에게 “전문 경영인 체제는 처음이라 기대가 크겠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는게 가장 좋지 않나”면서 “불안했던 체제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한미약품 주총에서는 최인영(한미약품 R&D센터장) 사내이사 후보, 김재교(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등에 대한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한미약품 주총 의장을 맡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인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창조와 도전, 혁신의 가치를 각인시키고 완전히 달라진 한미약품의 방향을 추진력 있게 제시해 나가겠다”면서 “두 인사는 한미그룹이 앞으로 깊은 전문성을 갖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날 선임된 최인영 사내이사는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해 27년간 신약개발에 몸담고 2023년 R&D센터장을 맡아왔다. 김재교 이사는 유한양행 등을 거치면서 경영관리 기획, 글로벌 전략 등 제약계에서 30년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
박 대표는 “두 인사는 한미그룹이 앞으로 깊은 전문성을 갖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적임자로 추천됐다”라며 “연구개발 분야에서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성과를 위한 연구로 방향을 전환해 가시적인 신약 성과를 통해 높은 주주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