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에 SK온에 대한 설비 투자 후 확보한 배터리 우선 공급권 일부를 매각한다고 27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안을 의결했다.
거래금액은 1천151억원으로, 매각은 다음 달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SK온 배터리 공장 내 전용라인 설비투자를 단행하면서 물량 우선공급권을 받았다.
이중 일부를 매각하는 건으로, 어느 배터리 공장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합작공장을 세우는 등 배터리 생산·공급과 관련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총 50억달러(6조5천억원)를 공동 투자해 연간 3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짓는 배터리 공장이 대표적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최근 전기차 신차 라인업이 많아진 기아에 일부 물량 공급권을 넘기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