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3일은 근대 올림픽이 발족된 날을 기념하는 ‘올림픽의 날’이다.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쿠베르탱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인해 1894년 6월 23일 공식적으로 설립됐고 이후 1948년 IOC는 올림픽의 날을 정했다. 더 나아가 1987년엔 전 세계의 남성, 여성 및 어린이의 스포츠 참여 관행을 장려한다는 목표로 올림픽 데이 런(Olympic Day Run)이라는 개념도 생겼다. 올해, 특히 전주와 전북인들에겐 올림픽의 날이 새롭게 다가온다. 23일 오후 3시 ‘전주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기 때문이다. 추진위원을 총 2036명으로 구성한 것은 2036년 전주올림픽을 의미한다.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전주올림픽 유치 열기를 높이고 일단 도민의 공감대 확산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전주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선언문 낭독과 퍼포먼스 등도 열릴 예정이다.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전주올림픽 유치를 위해 갈 길이 참으로 멀고 험난하다. 적어도 내년말까지는 개최지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을 것이기에 우선은 시간이 있다고는 하지만 당장 전북에서 도민들간에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급선무다. 그 다음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올림픽 유치에 대한 찬반론이 있을 수 있고,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국민적 의견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이재명 대통령이 앞장서서 대기업, 대한체육회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유치 활동을 해야만 승산이 있다. 사실 아시아권에서 올림픽을 치른 나라는 한˙중˙일에 그치고 있고, 일본만 두차례 성공리에 치러냈다. 대한민국은 두번째 유치를 위해 나서고 있는데 1970년대 한국은 아시안게임 조차 반납할만큼 열악했다. 올림픽을 두번 이상 치러낸 나라치고 일류국가가 아닌곳이 없다. 미국, 호주, 일본, 프랑스, 영국 등등. 이제 대한민국이 그 곳에 얼굴을 들이밀 차례인데 외국의 견제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내부의 냉소적 시각과 비협조다. G7 정상회의가 캐나다에서 열렸는데 아직 한국은 정식 회원국이 아니고 초청국에 불과하다. 과거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면 G7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초청국이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할 일이지만 아직은 진정한 선진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요즘 지구촌 최대 화두는 단연 이스라엘과 이란간 교전 문제다. 화려했던 페르시아 대제국이 오늘날 이처럼 수모를 당하는 것은 어쩌면 자업자득일지도 모른다. 과거의 명성을 지키지 못한 약자의 운명은 결국 두들겨 맞기 마련이다.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마라톤을 하지않는 국가는 이란이다. BC 490년 아테네 병사가 마라톤평원에서 페르시아 군대를 무찌른 것을 조국에 알리기 위해 달렸던 것과 달리 페르시아는 패배의 아픈 추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의 날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을 지켜보는 심정은 착잡함 그 자체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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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날 전주유치 출범식
위병기 bkweeg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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