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블록체인법학회 제2대 회장에 홍은표 변호사(법무법인 광장)가 선출됐다. 홍 회장은 2005년부터 20년간 법관으로 재직하며 대법원 형사총괄연구관 등을 역임한 법률 전문가로, 가상자산과 인공지능, 정보법 등 신기술과 법의 접점에서 활발한 연구와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홍 회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자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법제는 여전히 불확실성과 규제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기술을 억누르는 규제가 아니라, 그 철학과 속성을 이해하고 사회적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법제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전임 회장인 이정엽 판사께서 학회의 기틀을 마련하고 외연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 블록체인법학회를 학문과 정책의 허브로 성장시키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은표 신임 회장은 향후 학회의 방향성과 관련해 “학술적 연구와 깊이 있는 토론을 활성화하고, 정부·산업계·학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실질적인 정책 제안과 입법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학회원 개개인의 연구가 산업 현장에까지 생동감 있게 연결될 수 있도록 실천적 연구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떠오르는 전환의 시대에 있다”며 “학문적 깊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법제의 기반을 다지고, 회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학회를 이끌어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홍 회장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 제34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제주지법 등에서 판사로 재직하며 형사·민사·파산 등 다양한 분야의 재판을 맡아왔다. 2025년부터는 법무법인(유) 광장에서 민사, 형사, 기업소송 등 각종 소송과 자문 업무를 수행 중이다.
그는 ‘주석 형법 각칙’, ‘주석 상법’, ‘법원실무제요 형사’ 등 다수의 법률서적을 공저했으며, 「암호자산에 대한 소유권 보호를 위한 시론」(2019), 「토르(Tor)와 익명으로 읽을 권리」(2017) 등 가상자산 및 정보법 관련 논문도 발표한 바 있다.
홍 회장은 블록체인법학회와 한국정보법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블록체인과 신기술 관련 법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블록체인법학회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디지털 경제 시대에 맞는 법적 과제를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정책적으로 제안하는 국내 대표 법률단체로, 학계·산업계·정부 관계자 간 교류를 촉진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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