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잉크도 안 말랐는데…’로마 레전드’ 데 로시 감독, 재계약 3개월 만에 경질

2024-09-18

재계약을 체결한지 얼마 안 됐다. AS로마는 시즌 초반 부진에 구단 레전드 출신인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로마는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은 데 로시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팀은 시즌 초반 빠르게 원하는 경로를 찾아가기 위해 이와 같은 선택을ㄹ 내렸다. 항상 집 같았던 로마에 최근 몇 달 동안 열정과 헌신을 보여준 데 로시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데 로시 감독은 프란체스코 토티 못지않은 로마의 레전드다. 로마 유스팀에서 성장해 2001년부터 2019년까지 팀에 헌신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019년 로마와 계약이 종료된 후 은퇴하는 듯했지만 보카 주니어스에서 2020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축구화를 벗었다.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데 로시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로 시작해 2022년 SPAL에서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세리에B(2부 리그) 무대에서 18위를 기록하며 2023년 경질됐다.

이후 2024년 친정팀 로마가 손을 내밀었다. 로마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결별 후 차기 감독 선임을 노렸다. 파울로 폰세카(현 AC밀란)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데 로시 감독 선임을 확정했다.

약 4년 만에 돌아온 데 로시 감독은 주춤했던 팀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리그에서는 11경기 8승 2무 1패를 기록하는 등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16강 플레이오프를 넘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AC밀란을 잡고 준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막바지까지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두고 아탈란타, 볼로냐와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6위로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아쉬운 모습도 이었지만 신임 감독으로서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로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과거 리그에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선수단 강화에 나섰다. 후셈 아우아르, 주앙 코스타, 안드레아 벨로티, 릭 카르스도프,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후이 파트리시우, 크리스 스몰링, 마라쉬 쿰불라, 로멜루 루카쿠 등을 떠나보냈다.

이어 데 로시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아르템 도우비크, 마티아스 술레, 엔소 르 피, 앙헬리뇨, 마츠 훔멜스, 알레시스 살레마커스, 마누 코네, 마리오 에르모소 등을 영입했다.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에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데 로시 감독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개막전 칼리아리 칼초전 0-0 무승부를 시작으로 엠폴리전 1-2 패, 유벤투스전 0-0 무, 제노아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부터 삐꺽거렸다.

결국, 로마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고 구단 레전드 출신인 데 로시 감독과 안녕을 고했다.

더욱이 데 로시 감독은 지난 시즌 기대를 낳는 성과를 만들며 6월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잘리게 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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