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에서 정치 구호가 적힌 모자를 쓴 선수가 벌금 징계를 받았다.
‘ESPN’은 1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디펜시브 엔드인 닉 보사가 1만 1255달러(약 1575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사는 10월 27일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경기 후 필드 위에서 진행중인 인터뷰에 난입해 자신의 모자에 적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문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돌발 행동을 했다.
이른바 ‘마가(MAGA)’로 불리는 이 문구는 당시 공화당의 미국 대통령 후보이자 현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운동 구호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그대로 드러내는 문구다.
그가 벌금 징계를 받은 것은 특정 정치인을 지지했기 때문이 아니다. 리그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ESPN에 따르면, NFL 규정상 선수들은 개인적인 메시지나 후원을 받지 않은 브랜드의 로고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 이 규정은 “경기 당일 경기장과 TV 시청자가 볼 수 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두 적용된다.
보사는 이후 기자회견실에서 진행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돌발 행동 덕분인지 트럼프는 현직 부통령인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제치고 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현지시간으로 지난 수요일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자신의 행동이 “할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벌금에 대해서는 “아직 (벌금 통보는) 받지 못했지만, 받는다면 받는 것”이라며 개의치 않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어서 “내가 뭔가를 말한다고 해서 변화를 주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국민이 말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얻어야 할 것을 얻었다”며 대선 결과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 지난 2023년 5년 1억 7000만 달러에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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