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제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하여 공정을 최적화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아왔지만, 동시에 높은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적 부담을 야기해왔다.
특히, 제강 산업은 막대한 연료 사용과 그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인해 환경 규제와 경제적 압박의 중심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강 산업은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제조를 통해 효율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강 공정의 가열로는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공정으로, 혁신이 시급한 분야다. 가열로는 철강 제품의 반제품을 목표 온도까지 가열하여 후공정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열로가 소모하는 막대한 연료는 탄소 배출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탄소 배출 규제 속에서 가열로 공정의 비효율성은 제강 업계에 경제적 부담과 환경적 책임이라는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
이와 동시에, 가열로 공정에서 연료 사용을 지나치게 줄이는 것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반제품의 온도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면 후공정 설비가 과부하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는 설비 고장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이고, 생산성 저하와 추가적인 유지보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가열로 공정은 연료 소비를 줄이면서도 제품 품질과 후공정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변수와 상충되는 목표가 얽혀 있는 가열로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 분석과 예측 기술이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AI는 가열로의 연료 사용 패턴, 반제품의 온도 변화, 후공정 설비 부하 등 복잡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연료 사용 전략을 제안할 수 있다.
【 청년서포터즈 8기 김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