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재입성한 폰세, ‘우상’ 류현진 덕분 “내 투구 스펙트럼을 넓혀줘”

2025-12-17

2025년 KBO리그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 꿈을 이룬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한국에서의 한 시즌을 돌아보며 ‘우상’ 류현진이 자신의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달 초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달러에 계약한 폰세는 17일 스포츠넷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 덕분에 꼭 볼카운트 0B-2S에서만 커브를 던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초구에도 커브를 던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내 투구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친 폰세는 지난해 12월 총액 100만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폰세는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17연승) 신기록을 세우는 등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7승1패, 평균자책 1.89, 252탈삼진 등 승률(0.944),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투수 부문 4개 타이틀을 독식하며 정규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KBO리그를 평정한 활약으로 다시 메이저리그 복귀 꿈을 이뤘다.

폰세는 팀 동료인 류현진과 라이언 와이스가 자신의 변화를 만들어줬다고 했다. 폰세는 “내가 (그들에게)배운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가지 유형의 변화구만 던지면 안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구종을 만들어내면서 투구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폰세가 근육량을 늘려 패스트볼 구속을 약간 끌어올렸고, 여기에 체인지업을 더해 지난 한 시즌 무려 36.2%라는 경이적인 삼진율을 기록했다”고 했다.

토론토에서 폰세의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토론토가 최근 폰세의 상승세를 감안해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가능성도 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기존에서 아무것도 바꾸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경쟁이 더 치열하겠지만, 폰세가 2025년의 성공을 어느 정도 재현한다면 토론토는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폰세는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월드시리즈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이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폰세는 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일본에서 뛰다가 한국으로 가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며 “팀과 나는 서로를 의지했고, 특히 코치님은 ‘나가서 즐겁게 야구하자. 경기장 밖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고 경기장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경기장 밖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한국에서 커리어와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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