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이것만은 알고 가자] ⑥놀며 배우는 전통, 아이들이 반한 국악 ‘어린이 소리축제’

2025-08-07

체험형·가족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국악의 대중성 확장 위해 기획된 어린이 소리축제

‘코시’와 함께하는 폴란드 전통 노래 워크숍, XR 기술 결합된 판소리 공연 대표 콘텐츠

어린이 관객, 예술을 직접 체험하며 전통과 기술의 융합 통해 국악의 미래 경험 기회 전해

‘국악은 어렵다’, ‘전공자들과 어른들이 즐기는 장르다’라는 고정관념을 깬다.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자라는 새싹,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소리축제’를 통해 국악의 저변을 넓히고, 어린 세대와 예술의 접점을 넓힌다. 올해 특히 체험형 프로그램과 몰입형 공연이 눈에 띄게 강화돼, 예술을 ‘보는’ 것을 넘어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총 2가지로 구성됐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폴란드 전통 노래 워크숍 ‘코시(Kosy)’다.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우리놀이터 마루달에서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등 하루 두 차례 열리는 이 무대는, 6세-부터 10세 사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바이올린, 비올라, 인디언 하모니움, 프레임 드럼, 퍼커션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악기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폴란드 전통 민요의 선율과 화음을 함께 익힌다. 단순한 공연 관람이 아닌, 노래를 직접 부르고 지역별 발음과 가사 의미를 배우는 참여형 수업이라는 점에서 특징을 지닌다.

워크숍을 이끄는 ‘코시’는 알렉산드라 그로노프스카와 카샤 파코사, 아나스타지아 소스노프스카, 카샤 세텔라-펜코시 등으로 구성된 폴란드 여성 4인조 앙상블이다. 2019년 국제 미코와이키 민속음악 축제 수상을 계기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유럽 각지의 월드뮤직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2022년 데뷔 음반 을 발표한 이들은, 이를 심포니 형식으로 재해석한 를 2023년 선보이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바 있다. 60분 동안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이고 비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실험한 색다른 무대로 마련됐다. 오는 15알부터 17일까지 남부시장 모이장에서 선보여질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가 그것.

이 프로그램은 XR(확장현실) 기술을 접목한 판소리 공연으로, 가족 단위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을 바탕으로 권력과 억압, 자유의 문제를 판소리와 융합된 디지털 무대에서 풀어낸다.

이 공연은 XR 기술 기반 창제작 스튜디오인 아키버스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관객은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만의 가상 동물을 선택하고, 무대 공간 위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극에 참여한다. 현실 공간은 가상 세계와 연결되고, 관객은 전통과 기술이 얽힌 새로운 서사 구조 속에 들어서게 된다.

무대에는 이봉근 소리꾼을 비롯해 이현철(타악), 권서영(가야금), 김소미(아코디언) 등 정상급 국악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이들이 직접 들려주는 라이브 연주는 XR의 낯선 장면들과 어우러지며 깊은 몰입을 유도한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프랑스 뉴이미지스 페스티벌의 XR 유통 부문에도 초청되며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 역시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등 하루 두 차례 진행되며, 8세 이상 어린이부터 참여할 수 있다. 유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티켓 가격은 1만 원이며, 티켓 예매는 NOL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어린이 소리축제는 단순한 어린이 전용 프로그램을 넘어, 국악의 감수성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전통 소리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경험은 음악적 감성과 문화적 자산을 동시에 키우는 자양분이 된다. 국악이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를 고민한 기획, 그 가능성이 무대 위에서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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