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028300)는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 계열사 HLB사이언스를 흡수합병한다고 17일 밝혔다.
HLB와 HLB사이언스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회사의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HLB가 HLB사이언스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존속법인은 HLB가 되고 HLB사이언스는 해산한다. 상법 527조의 소규모 합병 방식에 따라 HLB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HLB사이언스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하고, 주주들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된다.
이번 합병의 주당 평가가액은 HLB 3만 8784원, HLB사이언스 1731원으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합병 비율은 HLB사이언스 보통주 1주당 HLB 보통주 0.0446318주로 결정됐다. HLB는 합병 신주 79만 6312주를 발행한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연구개발(R&D) 집중도를 높이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HLB 측 설명이다. HLB사이언스는 펩타이드 기반 플랫폼을 토대로 패혈증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HLB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HLB는 항암제 임상개발 경험과 펩타이드 기반 초기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탐색, 임상, 상업화를 잇는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며 “경영 자원을 최적화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LB는 항암제 중심의 기존 파이프라인을 패혈증, 대사질환, 면역질환 등 분야로 다각화할 수 있게 된다. HLB사이언스 주주들은 R&D 단계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추후 기술수출 등 주요 사업에서 HLB의 인지도와 협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백윤기 HLB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당사는 기존 영역을 넘어 신규 질환으로 진출할 기반을 확보했다”며 “글로벌 신약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감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