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탈리아 에니와 '친환경 오일' 동행, 까닭은

2024-09-26

[FETV=박제성 기자] LG화학이 친환경 바이오 오일 사업을 위한 교두부로 세계 7대 메이저 석유 국영기업인 이탈리아 에니(ENI)와 파트너십을 돈독히 하고 있다.

LG화학이 에니와 주파수를 맞추는 이유는 동남아시아 등의 무대를 발판삼아 친환경 바이오 사업에 전문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 사업을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또 다른 이유는 여기에 더해 친환경 바이오 오일은 세계시장 수요 전망도 밝다. LG화학에 따르면 HVO 수요는 2021년 970만톤에서 2030년 4000만톤으로 4배 가량 상승 전망된다.

에니는 친환경 식물성 오일로 일컫는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 사업에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LG화학은 에니와 2026년 완공 목표로 충남 대산에 합작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2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해당 합작공장은 아직 본격 착공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합작공장 건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아울러 이 공장은 폐식용유 등의 친환경 원료로부터 연료 생산과 동시에 탄소 배출을 최대한 저감하는 신규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애니는 폐식용유, 바이오 오일 등을 모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사다. 동남아시아에서 수거해서 HVO를 만들어 대산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더해 HVO는 최근 친환경 항공유 등 산업용 연료로 불리는 SAF(지속가능항공유)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여러 산업용도로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친환경 항공유, 바이오 오일, 바이오 납사, 폐플라스틱 재활용 로드맵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결국 향후 탄소 경쟁력도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니는 바이오 정유 공장을 통해 바이오 연료를 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폐기물을 바이오 오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에니는 이탈리아 기업인 젤라와 베니스 지역에서 대규모 바이오 오일 프로젝트를 협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사용된 식용유, 동물성 지방 및 기타 폐기물을 처리해 지속 가능한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고 있다. 또 에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팜유 등의 많은 원료를 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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