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출신의 헤비급 복서 올렉산드르 우식(38)이 복싱 헤비급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우식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복싱 4대 기구(WBA·WBC·IBF·WBO)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영국의 대니얼 뒤부아(27)를 상대로 5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복싱 4대 기구 통합 타이틀을 보유했다가 지난해 IBF의 지명 타이틀 방어전을 거부해 챔피언 벨트를 빼앗겼던 우식은 이후 뒤부아가 가져갔던 IBF 챔피언 벨트를 되찾아오는 데 성공했다. 우식은 2012 런던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다. 프로 전적에선 24전 전승을 기록하며 현역 헤비급 복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뒤부아는 웸블리 스타디움을 채운 9만여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섰으나 우식의 벽을 넘지 못했다. 통산 전적은 25전 22승(21KO) 3패다. 우식과 뒤부아가 맞붙은 건 2023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우식은 뒤부아와 첫 대결에서 9라운드 KO승을 따냈다. 우식은 "뒤부아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이건 스포츠"라며 "이제는 아무것도 없다. 내 아내, 아이들과 함께 2~3개월은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뒤부아는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었다. 우식은 훌륭한 선수"라며 "결과는 받아들인다.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